174년 전통의 미국 명문 여자고등학교가 한국 교육시스템 견학을 위해 영훈국제중학교를 방문해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최고의 여자 기숙학교로 통하는 미스포터스스쿨(Miss Porters School) 입학부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은 21일 영훈국제중학교(교장 황성희)를 방문해 영어로 진행되는 수업을 참관하고, 교육 커리큘럼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학교 관계자들과 면담했다. 미국 동부 커네티컷주 파밍턴에 위치한 사립여고 미스포터스스쿨은 여성에 대한 교육 여건이 열악했던 1847년 예일대 총장의 딸이었던 세라 포터씨가 설립한 이후 수많은 여성 지도자를 배출해 유명해졌다. 존 F. 케네디 미국 전 대통령의 부인 재클린 케네디 오나시스와 조지 워커 부시 전 대통령의 부인 바바라 부시도 이 학교 출신이다.
미스포터스스쿨이 영훈국제중을 방문한 이유는 한국인 입학생이 조금씩 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의 중학교 교육시스템을 둘러보기위해서다. 현재 미스포터스스쿨에는 한국인 유학생이 3명 재학중이고, 이 중 1명이 영훈국제중 출신이다. 미스포터스스쿨 측에서는 한국 학생들의 우수성을 인정해 유학생을 더 받아들일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스포터스스쿨 관계자들은 영훈국제중의 프로젝트 수업과 소논문 지도, 조사연구 발표·토론 등 자기주도적 학습프로그램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학교 측 관계자가 전했다. 캐스린 시미슨 미스포터스스쿨 입학부장은 영훈중은 암기 위주 교육이 아니라 지식을 이해하고 응용하는 능력을 배양하면서 글씨기와 말하기, 토론 학습을 통해 사고력을 증진하는 교육프로그램이 아주 훌륭해 보인다”고 평가했다. 영훈국제중 관계자는 원어민 교수가 국내 최다인 15명으로 한 학급당 1명씩 배치돼 있어 학생들이 3년간 교육과정을 통해 영어로 대화와 토론이 가능한 수준에 도달한다”고 말했다.
[이유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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