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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하위 추락` 미국, 클린스만 감독 경질 발표
입력 2016-11-22 05:34 
미국축구협회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에서 충격의 2연패를 당한 미국 남자축구대표팀이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과 결별했다.
수닐 굴라티 미국 축구협회 회장은 22일(한국시간) 클린스만 남자 대표팀 감독 겸 기술이사를 해임한다고 발표했다.
정확한 배경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지만, 성적 부진이 결국 발목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클린스만이 이끈 미국팀은 최근 열린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멕시코(1-2), 코스타리카(0-4)에게 연달아 패하면서 6팀이 겨루는 북중미 카리브해지역 최종예선 최하위로 떨어졌다.
다음 최종예선이 3월에 진행되기 때문에 재정비를 위한 시간은 충분하다. 지금이 감독 경질을 위한 좋은 타이밍이었던 것. 굴라티는 성명을 통해 "다시 집중하고 최고의 방법을 결정할 수 있는 시간이 있다"며 남은 최종예선 반전을 약속했다.
성적 부진으로 경질되지만, 클린스만은 미국 축구계에 많은 족적을 남겼다. 지난 2011년 7월 29일 감독으로 부임한 그는 부임 기간 55승 16무 27패를 기록했다. 2013년에는 A매치 12연승을 기록하기도 했다.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는 팀을 16강으로 이끌었다. 올해 열린 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에서는 4강에 올려놨다.
굴라티는 "많은 역사적인 승리가 있었지만, 그 뒤에는 알려지지 않은 노력들도 있었다. 그는 미국 축구계를 새로운 방향으로 이끌기 위해 모두에게 도전했다. 그의 노력 덕분에 우리는 성장하는 조직이 됐다. 수년간의 그의 노력으로 얻는 이득이 있을 거라 기대한다"며 클린스만이 보여준 노고를 높이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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