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대통령 대리처방’ 김상만 녹십자아이메드 원장 사의
입력 2016-11-21 23:31  | 수정 2016-11-21 23:32

‘대리처방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앞둔 대통령 자문의 김상만 녹십자아이메드 원장이 21일 녹십자의료재단에 사의를 표명했다. 녹십자의료재단은 휴가 중인 김 원장이 도의적 책임을 지겠다고 재단에 사의를 밝혔다”며 사표 수리 여부 등 향후 구체적인 절차에 대해선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차움의원 근무 시절 최순실 씨와 최순득 씨 주치의를 맡았고, 이들 자매 이름으로 박근혜 대통령에게 주사제를 대리처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 원장은 2014년 2월 차움의원을 퇴사하고 3월부터 녹십자 아이메드로 자리를 옮겼다.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차움에서의 박대통령 대리처방 기록은 3월 17일이 마지막이다. 김 원장이 녹십자 아이메드로 옮긴 이후에도 차움에 들러 단골고객들을 일부 진료했다고 차움 측은 밝혔다.
그는 지난 10일 매일경제와 전화 인터뷰하면서 석 달 전까지 청와대에 자주 들어갔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정황으로 미루어 2014년 3월부터 올해 8월까지 대리처방이나 대통령 주치의가 모르는 주사제 처방이 녹십자 아이메드를 통해서도 이루어졌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 원장은 세월호 7시간 의혹과 관련해 (참사 당일인) 4월 16일에는 포럼 관계자들과 골프를 쳤고, 외삼촌이 세월호 사고로 돌아가셨다는 어머니 전화를 받고 황급히 서울로 왔다”며 알리바이를 밝힌 바 있다.
한편 JTBC는 김 원장 말고도 차움에서 최 씨 자매를 진료한 의사가 두 명 더 있었다”고 21일 보도했다. 이들은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2014년 4월과 5월 최씨 자매를 진료했다. 2014년 4월 전후 차움 의원에서 최 씨 자매를 진료한 A씨는 세월호 7시간 동안 대통령을 진료했습니까?”라는 질문에 긍정도 부정도 아닌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대답을 했고, 또 다른 의사 B 씨도 기억나지 않는다”며 사실 확인을 거부했다고 JTBC는 보도했다.
[신찬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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