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손발이 꽁꽁, 수족냉증 대비법은 무엇?
입력 2016-11-21 15:41 


환절기에는 몸 상태로 인해 다양한 질환이 나타날 수 있는데 찬바람으로 손 발에 냉기를 호소하는 환자가 늘고 있다. 바로 수족냉증 환자들이다. 수족냉증은 손이나 발에 지나칠 정도로 냉기를 느끼는 병이다. 대부분 추운 겨울에 나타나지만 그렇다고 겨울에만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따뜻한 곳에서도 손발이 시리듯 차가운 것이 바로 수족냉증이다.

◆ 수족냉증 환자 대부분이 여성
냉증은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많이 나타난다. 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수족냉증 등의 말초혈관 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가 2014년에만 17만 2,300여 명에 달했으며 전체 환자 중 60%가 여성으로 나타났다. 여성은 생리, 출산, 폐경과 같은 여성 호르몬 변화 때문에 외부 자극으로부터 예민해져 손과 발에 혈액 공급이 줄어들어 심한 냉감을 느끼게 된다. 또한 생리통, 갱년기 장애, 불임, 성기능장애 등을 유발할 수 있고 각종 종양이 발생할 확률이 높다.

이진무 강동경희대한방병원 한방여성건강클리닉 교수는 겨울이면 장갑, 수면양말 등을 항상 착용하고, 심지어 여름에도 차가운 분들이라면 하루빨리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며 특히 찬 공기나 찬물, 극심한 스트레스 상황에 놓일 때 피부 색깔이 변하면서 통증이 동반된다면 수족냉증과 비슷한 레이노증후군을 의심해 봐야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 생활습관 개선 중요, 한방차(茶)도 도움
치료를 위해 혈액순환제제를 복용하기도 하지만 가장 중요한 치료방법은 생활 습관을 교정하는 것이다. 겨울철 두꺼운 옷 한 벌 보다는 옷을 여러 겹 입는 것을 권한다. 특히 가볍고 땀을 잘 흡수하는 면소재 옷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또 외출할 때는 모자, 귀마개, 목도리 등을 모두 착용하는 것이 좋다. 세수나 설거지 등을 할 때에는 찬물을 사용하지 말고, 피부가 건조하지 않게 보습에 신경을 써야한다.


이진무 교수는 균형 잡힌 식사와 생활리듬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운동을 통해 수족냉증을 해소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근육은 대사를 통해 우리 몸 속 체열의 반 이상을 만들어내므로 근육양이 적으면 열 생산이 되지 않아 손발이 더욱 차갑게 느껴질 수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어 평소 냉증을 느끼는 사람에게 한방차(茶)도 효과적이다. 쑥, 인삼, 생강, 구기자, 대추, 계피 등의 약재로 차를 끓여 하루 두 번, 아침과 저녁으로 마시면 좋다. 특히 부인과 질환으로 인한 수족냉증에는 더덕, 당귀, 향부자를 차로 마시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홍삼도 말초신경을 촉진해 혈액순환을 돕고 몸을 따뜻하게 한다. 대표 발효홍삼 업체인 고삼인 홍삼 관계자는 최근에는 체내 흡수가 잘 안 되어 효과를 누리기 어렵다는 단점을 해결한 발효홍삼, ‘효삼이 시장에 큰 주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됐는데 손발이 시린 것을 나이 탓으로 돌리기엔 매우 위험한 질환이다. 방치하게 되면 말초신경이 바뀌어 혈액순환이 더뎌지고 혈관이 완전히 폐쇄된다. 손발이 썩을 수 있다. 그렇기 무엇보다 주의하고 관리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가장 중요하다.

[ mkhnews@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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