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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석의 삼성행, 유틸리티맨의 가치
입력 2016-11-21 11:40  | 수정 2016-11-21 12:00
삼성 라이온즈가 내야수 이원석과 FA 계약을 했다. 내야 수비 멀티포지션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가치를 인정받았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진수 기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내야수 이원석(30)과 FA(자유계약) 계약을 했다. 내야 전 포지션 수비가 가능하다는 점과 쏠쏠한 장타력을 인정받은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21일 이원석과 4년간 계약금 15억원, 연봉 3억원 등 총 27억원에 이원석과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이원석에게 삼성은 세 번째 팀이다. 그는 동성고를 졸업하고 2005년 2차 2라운드로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었다. 2009년 FA 보상선수로 두산 베이스로 이적했다. 올 9월에는 상무에서 전역해 7경기를 뛰었다.
이원석은 프로통산 11시즌 동안 986경기에서 타율 0.264일 정도로 공격에서 화려한 선수는 아니다. 그러나 묵묵히 제 역할은 했다. 통산 53홈런 329타점이 이를 말해준다.
특히 롯데 시절부터 수비에서 다양한 내야 포지션을 소화했다. 풍부한 경험을 지니고 있다. 이는 김상수, 조동찬, 백상원, 김재현 등으로 이어지는 삼성 내야진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 경쟁체제를 꾸려 전체적인 전력 향상을 도모할 수 있다.
이원석은 지난 2013년에는 85경기에서 타율 0.314를 기록하며 10홈런을 터뜨려 처음으로 한 시즌 두 자릿수 아치를 그리는 등 장타력도 없진 않다. 내년 만 31살로 나이도 많은 편은 아니다. 경쟁을 통해 주전 도약도 가능하다. 군 복무하기 전 마지막 2년 동안 164경기를 뛰었다. 내년 시즌에 얼마큼 경기에 나설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다.
이원석은 계약을 마친 뒤 훌륭한 구단에서 좋은 조건으로 뛰게 돼 기쁘다. 그동안 몇 차례 연락을 하는 과정에서 삼성이 나를 진심으로 필요로 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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