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위클리 펀드] `트럼프 후폭풍` 브라질펀드 수익률 -9%
입력 2016-11-20 17:46 
그동안 승승장구하던 브라질 펀드가 트럼프 쇼크를 피해 가지 못하며 큰 폭의 손실을 기록했다. 트럼프발 보호무역주의 확산 우려 등에 따라 선진국 자산 선호 현상이 심화되면서 브라질 등 신흥국 펀드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특히 미국 대선 결과 발표 전만 하더라도 연초 이후 수익률이 60%를 넘나들던 브라질 펀드였지만 현재는 13%포인트(이하 11월 18일 기준)나 떨어졌다.
2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한 주간 브라질 펀드 평균 수익률은 8.9% 떨어지며 전체 해외 주식형 펀드 가운데 가장 저조한 성적을 나타냈다. 같은 기간 해외 주식형 펀드의 주간 수익률은 -1.1%로, 벤치마크를 2.5%포인트 하회하며 한 주 만에 마이너스 수익률로 전환했다. 브라질 펀드는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 결과가 시장에 반영된 지난 9~17일 7거래일간 무려 11%나 급락하기도 했다. 개별 펀드로는 'KB브라질펀드'가 한 주간 -10.6% 수익률을 기록하며 가장 저조한 성적을 나타냈으며 이 밖에 '멀티에셋삼바브라질'(-9.0%) '미래에셋브라질업종대표펀드'(-8.9%) '신한BNPP봉쥬르브라질펀드'(-8.7%) '신한BNPP더드림브라질펀드'(-8.6%) 등도 주간 수익률이 마이너스대로 떨어진 상태다.
반면 해외 주식형 펀드 가운데 일본 펀드(3.2%)와 북미 펀드(1.1%)가 비교적 양호한 수익률을 보였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달러 강세와 엔화 약세에 따른 미국과 일본 증시가 호조세를 나타낸 덕분이다. '이스트스프링다이나믹재팬펀드'는 한 주간 7.2% 수익률을 기록하며 아시아퍼시픽주식 유형수익률(-0.2%)을 7.4%포인트 상회했다.
이와 함께 국내 주식형 펀드 주간 수익률도 -1.1%를 기록하며 한 주 만에 마이너스 수익률로 전환했다. 세부 유형별로는 중소형주에 주로 투자하면서 적극적 운용을 통해 시장수익률의 초과 달성을 추구하는 액티브 주식 중소형이 한 주간 0.7% 수익률을 나타내며 가장 우수한 흐름을 보였다. 반면 코스피200지수 또는 섹터지수 이외 특정지수에 따라 운용되면서 제한된 범위에서 초과 수익을 추구하는 인덱스 주식 기타(-2.3%)는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고민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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