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퍼스, 19점차 뒤집고 시카고에 역전승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LA클리퍼스가 난적 시카고 불스를 잡았다.
클리퍼스는 20일(한국시간)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 시카고와의 홈경기에서 102-95로 이겼다. 시즌 12승 2패. 시카고는 8승 5패를 기록했다.
클리퍼스는 전날 새크라멘토 원정의 여독이 풀리지 않은듯 초반 고전하며 한때 19점차까지 뒤졌지만, 2쿼터 막판 추격을 시작, 4쿼터 흐름을 뒤집으며 역전에 성공했다.
블레이크 그리핀이 26득점 12리바운드, 크리스 폴이 19득점, 마리스 스페이츠가 18득점을 올렸다. 시카고는 드웨인 웨이드가 28득점, 지미 버틀러가 22득점으로 분전했다.
시카고는 타이 깁슨, 라존 론도가 초반 득점을 올리며 리드를 잡았고, 드웨인 웨이드가 3점슛을 연달아 꽂으며 19-9로 달아났다. 1쿼터 종료 직전에는 지미 버틀러의 버저비터까지 나오며 33-23으로 앞섰다. 2쿼터에는 웨이드의 득점이 본격적으로 터지면서 한때 19점까지 앞서갔다.
클리퍼스는 1쿼터 50%를 기록했던 슈팅 성공률이 2쿼터 36.4%로 떨어지며 격차가 벌어졌다. 그러나 2쿼터 막판 수비가 성공하며 격차를 좁혔다. 시카고가 51점에서 머무는 사이 블레이크 그리핀의 바스켓 카운트와 루크 음바무테의 3점슛, J.J. 레딕의 레이업슛이 연달아 나오며 52-47로 좁혀진 가운데 전반이 끝났다.
후반도 비슷한 양상으로 전개됐다. 클리퍼스가 쫓아가면 시카고가 도망가는 흐름이었다. 3쿼터 크리스 폴이 10득점을 올리며 클리퍼스 공격을 이끌자 시카고는 지미 버틀러의 득점이 이어지며 클리퍼스를 따돌렸다.

4쿼터 7분 30초를 남기고 모리스 스페이츠의 자유투로 82-82 동점이 됐다. 클리퍼스는 레이몬드 펠튼의 득점으로 84-82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치열한 접전이 이어졌다. 웨이드가 3점슛을 넣자 스페이츠가 바로 3점으로 응수했다.
이후 클리퍼스가 2점을 앞선 가운데 양 팀이 공격을 성공하지 못하며 소강상태가 이어졌다. 3분 14초를 남기고 자말 크로포드가 3점을 성공시키며 5점 리드를 가져갔다. 이때부터는 클리퍼스가 도망가는 흐름으로 바뀌었다. 작전타임으로 전열을 정비한 시카고는 웨이드가 파울을 유도한 뒤 자유투를 성공하며 다시 격차를 좁혔다. 클리퍼스는 파울 상황에서 폴이 테크니컬 파울을 범하며 안줘도 될 1점을 더 허용했다.
클리퍼스는 49.7초를 남기고 결정적인 득점을 성공했다. 크로포드의 3점슛이 실패한 이후 스페이츠가 공격 리바운드를 잡았고, 다시 패스를 받은 크로포드가 리버스 레이업을 성공해 5점 리드를 지켰다.
시카고도 아이제아 캐넌이 44.7초를 남기고 3점 라인에서 떨어져 던진 외곽슛이 림을 가르며 다시 2점 차로 쫓아왔다. 클리퍼스는 그리핀이 샷클락에 쫓겨 던진 슈팅이 버틀러의 파울을 유도하며 얻은 자유투를 모두 성공하며 다시 도망갔다.
시카고는 13.9초를 남기고 던진 웨이드의 3점슛이 림을 외면하며 추격 기회를 놓쳤다. 설상가상으로 이어진 수비에서 깁슨과 프레드 호이버그 감독이 테크니컬 파울을 범하며 찬물을 끼얹었다.
같은 날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밀워키 벅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24-121로 이겼다. 이번 시즌 일곱 번째 120득점 경기. NBA 팀들 중 최다 기록이다. 케빈 듀란트가 33득점, 클레이 톰슨이 29득점, 스테판 커리가 20득점을 합작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휴스턴 로켓츠는 유타 재즈와의 홈경기에서 111-102로 이겼다. 제임스 하든이 31득점 10어시스트, 클린트 카펠라가 20득점 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보스턴 셀틱스는 종료 직전 나온 알 호포드의 결승골에 힘입어 디트로이트 피스톤스를 94-92로 이겼다.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의 앤소니 데이비스는 샬럿 호네츠와의 홈경기에서 38득점 16리바운드 3블록슛을 기록, 팀의 121-116 승리를 견인했다. 즈루 할리데이가 22득점, 랭스턴 갤러웨이가 23득점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 20일 NBA 경기 결과
유타 102-111 휴스턴
마이애미 114-111 워싱턴
댈러스 87-95 올랜도
보스턴 94-92 디트로이트
피닉스 105-120 필라델피아
미네소타 71-93 멤피스
샬럿 116-121 뉴올리언스(연장)
골든스테이트 124-121 밀워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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