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뉴스추적] 국민 학익진 작전…율곡로 확보 VS 사수
입력 2016-11-19 20:00  | 수정 2016-11-19 20:38
【 앵커멘트 】
앞서 들으신 대로 이번 4차 촛불집회는 서울을 비롯해 광주와 부산 등 전국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추성남 기자와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 1 】
추 기자! 서울 광화문에 모인 인원이 지난주 3차보다 줄었네요. 주최 측에서는 오늘 집회에 50만 명이 참석한 것으로 보고 있죠?

【 대답 】
지난주에는 주최 측 추산으로 100만 명, 경찰 측 추산 26만 명의 시민이 참가했습니다.

2008년 6월 광우병 촛불집회 당시 주최 측 추산 70만 명을 넘는 기록입니다.

오늘 집회는 오후 7시 기준 주최 측 45만 명인데, 이유가 있습니다.

지난주는 민중 총궐기로 지방에서 KTX와 전세버스를 타고 대거 서울로 왔지만, 오늘은 부산과 광주 등 지역에서 촛불집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주최 측은 전국적으로 100만 명 정도가 촛불을 밝힐 것이라고 추산하고 있습니다.



【 질문 2 】
부산과 광주, 대구 등 전국적으로 촛불집회가 열렸는데, 도대체 몇 곳에서 진행되고 있나요?

【 대답 】
100여 곳에서 촛불이 켜졌고, 지금도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광주가 주최 측 추산 10만 명, 경찰 3만 명으로 지방에서는 가장 많은 인원이 모였습니다.

지방에서만 오후 7시를 기존으로 주최 측 추산 25만 명이 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늘 인터넷에는 전국의 촛불집회 장소와 시간을 표시한 '대동하야지도'가 눈길을 끌었는데요.

김정호의 대동여지도를 빗대 만들었는데, 지도에는 일정이 빈틈없이 빼곡히 나와 있습니다.

오늘 부산집회에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토크쇼를 했고, 광주에서는 이재명 성남시장이 참석했습니다.


【 질문 3 】
이번 촛불집회를 보면 행사에 이은 거리 행진이 하나의 아이콘처럼 자리를 잡은 것 같아요.
지난주에 이어 경찰이 행진 범위를 제한했지만, 법원은 오히려 범위를 넓혔네요.

【 대답 】
경찰은 오늘 행진을 율곡로 남단까지 제한했습니다.

지난주 일부 경찰과의 마찰이 있었다는 이유였는데, 법원은 오히려 행진 범위를 넓힌 결정을 내렸습니다.

서울정부청사 창성동 별관과 재동초등학교 앞 교차로까지 집회를 허용한 건데요.

창성동 별관은 청와대 입구에서 불과 400미터 정도 떨어진 곳입니다.

경찰은 교통 소통을 확보해야 한다는 등의 이유를 들었지만, 법원은 교통 소통보다 집회의 자유 보장이 더 중요하고 교통 불편은 행진 차단을 위한 근거가 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 질문 4 】
추 기자! 오늘 행진은 '학익진'이라는 작전명이 붙었던데, 이순신 장군이 사용한 작전 아닌가요?

【 대답 】
바다에서 학이 날개를 펼친듯한 모양으로 적을 둘러싸는 작전입니다.

행진을 학의 머리와 양쪽 날개로, 세 갈래로 나눠 진행하겠다는 의미죠.

하지만, 법원이 청와대 턱밑인 청운동 주민센터까지는 행진을 금지하는 바람에 왼쪽 날개는 끝까지 펴지 못한 상황이 됐습니다.

사실 이번 학익진 작전은 지난주 경찰의 '율곡로 사수' 작전에 대응하는 개념으로 알려졌는데요.

경찰은 이번 주에도 차벽을 율곡로까지 올려 사수하는 데 총력을 펼쳤습니다.

지난주에는 율곡로 남쪽에 차벽을 만들었다가 황급히 올렸는데, 오늘은 아예 처음부터 율곡까지 올려서 차벽을 만들었습니다.


【 질문 5 】
오늘은 보수단체의 맞불집회도 있었죠? 혹시 촛불집회 참가자와의 충돌이 우려되기도 했었는데요.

【 대답 】
서울역에서 박사모를 비롯한 80여 개 보수단체가 맞불집회를 했습니다.

주최 측 추산 6만 7천 명, 경찰 추산 1만 1천 명이 모였는데 지방에서도 전세버스를 타고 올라와 서울역 앞을 가득 메웠습니다.

보수단체는 '강제하야 반대'와 '대통령 사수'를 외쳤는데, 집회가 끝나고 나서는 광화문 쪽으로 행진을 시도했는데요.

경찰이 혹시 모를 충돌에 대비해 숭례문 쪽에 차벽을 세우고 막아서는 모습이 연출됐습니다.

다행히 큰 충돌은 없었습니다.


【 질문 6 】
추 기자! 오늘은 수능 시험을 마친 수험생들도 대거 참석했다면서요?

【 질문 】
오후 3시에 종각역에서 학생들로 구성된 2개 단체가 집회를 했습니다.

1천 명 정도 모였는데, 현 시국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특히, 최순실의 딸 정유라의 이화여대 특혜 입학이 사실로 드러나면서 큰 분노를 표출했습니다.

학생들은 광화문으로 행진해서 현재는 촛불집회에 자연스럽게 동참하고 있습니다.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