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 '최순실' 이후 대통령 실명 거론 비난이 하루평균 16번
입력 2016-11-19 19:50 
【 앵커멘트 】
남한이 정치적으로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이자, 북한도 딴죽을 걸고 있습니다.
이달 들어 박 대통령의 실명을 거론한 비난이 하루평균 16번에 이르고 있습니다.
핵실험으로 남북관계가 악화됐을 때만 해도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최순실 사태를 계기로 봇물 터지듯 비난 선전에 나서고 있는 겁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의 대외선전매체들의 비방이 도를 넘고 있습니다.

북한 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최순실 사태를 묘사한 조롱박 영상물을 만들어 공개하더니,

관영TV인 조선중앙TV는 아예 대담프로그램까지 만들어 편성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박근혜의 혼신을 지배해 온 무당에 대해서, 얘기를 나누기로 합시다.) 세상을 놀래운 기상천외한 이번 정치 추문 사건 중심에는 두 명의 정신나간 아낙네인…."

박근혜 대통령의 실명까지 언급하며 입에 담기 힘든 욕을 하고 있는 겁니다.

또, 평화롭게 끝난 지난 3차 집회에서 살인 장비가 이용됐다는 왜곡 보도도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청와대 악녀의 퇴진을 요구하는 제3차 범국민투쟁 참가자들을 가혹하게 탄압한 사실이 알려져 비난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각종 살인장비들을 동원시켜…."

이렇게 대통령 실명까지 언급하는 비난선전 횟수가 급증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핵 실험으로 남북관계가 악화일로였을 때만해도, 비난 선전은 하루에 10건 이하였지만,

최순실 사태가 불거진 10월 이후부터는 하루 평균 10건 이상으로 늘어나 이번 달만 16.4건에 달하고 있습니다.

대다수 비난 내용이 최순실 사태인 것인 만큼, 정국 혼란을 이용한 전형적인 남남 갈등 조장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
영상편집: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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