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청와대, 검찰 수사 앞두고 촛불민심 '긴장'
입력 2016-11-19 19:40  | 수정 2016-11-19 20:29
【 앵커멘트 】
이번에는 청와대로 가보겠습니다.
오늘 촛불집회 민심은 다음 주로 예정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검찰 조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그 어느 때보다 청와대가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강영구 기자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박근혜 대통령이 국정 재개를 본격화 하는 가운데 맞는 4차 촛불집회에 청와대는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불과 수백미터 떨어진 곳에서 열리는 촛불집회 소리는 이곳 청와대에서도 또렷이 들립니다.
-------
촛불집회에 대한 청와대의 반응은 이전과 마찬가지로 "국민의 목소리를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는 것인데요,

수석비서관을 비롯한 참모들이 대부분 출근해, 내부 회의를 통해 상황을 점검하고 대응 방향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집회가 끝나는 밤늦게까지 비상 대기하면서 집회 상황을 점검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오늘 촛불집회 민심은 다음 주로 예정된 박 대통령에 대한 검찰 조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그 어느 때보다 민감하게 지켜보고 있는 상황입니다.

또 청와대는 내일 검찰이 최순실 씨를 기소하는 내용에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최순실 사건과 관련 공소장에 박 대통령의 연관성을 적시할지, 또 적시한다면 어떤 식으로 표현할지에 따라서 앞으로의 정국이 거세게 요동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질문2 】
이런 가운데 청와대가 홈페이지를 통해 '오보와 괴담 바로잡기' 코너를 만드는 등 적극 반박에 나서고 있다면서요?

【 기자 】
네, 최근 들어 청와대는 부쩍 박근혜 대통령과 관련된 의혹제기에 적극 대응하고 나서는 모습인데요.
--------
이번에는 청와대 홈페이지에아예 '오보·괴담 바로잡기' 코너를 신설했습니다.

현재까지 모두 9건의 보도에 대한 청와대의 입장 등을 밝히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박 대통령이 대통령 당선 전 병원을 이용할 때 드라마 '시크릿 가든'의 여주인공 이름인 '길라임'을 사용했다는 보도와 관련, "길라임은 병원 간호사가 만든 가명"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또 "'간절히 원하면 온 우주가 도와준다'는 박 대통령 발언을 트집 잡아 샤머니즘 신봉자로 몰아가고 있다"면서 "이것은 지난해 4월 박 대통령이 브라질 순방 중 그 나라 대표작가인 파울로 코엘류의 소설 '연금술사'를 인용한 내용"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밖에도 박 대통령과 관련된 대포폰 사용 의혹, 최순실 씨의 대통령 전용기 탑승 의혹, 최순실 씨가 '통일 대박' 용어를 제안했다는 의혹 등에 대해서도 해명내용을 게재했습니다.

하지만, 핵심 의혹에 대한 해명은 없어서 이를 본 네티즌들의 비판은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청와대 춘추관에서 MBN 뉴스 강영구입니다.

영상취재: 김인성,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김경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