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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부동산 시장 과열예상 '올림픽 영향 탓'
입력 2016-11-19 10:37 
제2영동고속도로 전경 (사진=연합뉴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무대인 강원도가 도로와 철도 등 잇따르는 교통망 호재에 부동산 시장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위축된 지방 부동산 시장과 달리 강원도는 올림픽을 앞두고 추진 중인 대규모 국책사업이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입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경기 광주와 원주를 잇는 제2영동고속도로 개통입니다.

지난 2011년 첫 삽을 뜬 이후 5년 만에 공사를 마무리하고, 11일부터 본격적인 운행에 들어간 이 도로는 광주에서 원주까지 57km, 왕복 4차선 도로입니다.


서울 상일IC에서 원주까지 이동시간이 54분에 가능합니다. 기존 영동고속도로를 이용하면 약 77분이 소요됐습니다.

또 중부고속도로, 중부내륙고속도로, 중앙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와 '사통팔달' 연결됩니다.

1년 뒤에는 원주∼강릉 철도가 개통을 앞두고 있습니다.

원주∼강릉 36분, 서울 청량리∼강릉 1시간 12분, 인천공항∼강릉 1시간 51분이 소요될 전망입니다.

서울과 동해안을 잇는 최단 교통망인 동서고속화철도도 7월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 사업추진이 확정됐습니다.

동서고속화철도는 춘천에서 속초까지 93.9km 단선전철로 현재 운행 중인 경춘선과 연결됩니다.

2024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중입니다.

서울 용산에서 속초까지 기존 약 2시간 50분에서 절반 수준인 1시간 15분으로 대폭 단축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처럼 올림픽을 앞두고 각종 개발사업이 잇따르자 수혜지역을 중심으로 한 부동산 가격은 '고공행진'입니다.

수도권에서 강원도의 접근성이 개선된 만큼 미래 가치에 대한 기대치가 반영됐기 때문입니다.

기존 주택과 아파트 상승세가 이어지자 신규 아파트 분양도 '활황'입니다.

춘천의 경우 대기 수요자가 많은 탓에 신규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뜨겁습니다.

춘천은 예정보다 늦어진 아파트 재건축이 최근 활발해 기존 입주자가 대거 이동한 데다 신규 아파트 공급은 극히 저조했습니다.

게다가 최근 정부의 부동산대책 발표 이후 규제 지역에서 벗어난 지방 중소도시에 눈길을 돌리고 있는 상황까지 반영될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춘천 퇴계동 일대 학교와 터미널 등과 인접한 곳에는 'e편한세상 춘천 한숲시티'가 분양을 앞두고 있습니다.

지역 부동산 업계는 모두 2천835가구에 달하는 춘천지역 최대규모 아파트인 탓에 극심한 전세난에 숨통을 터줄 것으로 보일 것으로 예측돼 관심이 높습니다.

아직 분양일정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감리자 선정과 분양가 등이 결정되면 늦어도 다음 달에는 분양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하비다.

기존 아파트 재건축도 활발합니다.

지난해 10월 후평2단지 재건축이 들어간 데 이어 올해 6월에는 후평3단지 재건축 사업을 착공, 모두 건설되면 2천800여 가구 입주가 이뤄지게 됩니다.

아울러 동내면 거두리에 행복주택 480가구, 우두동에 택지를 개발해 아파트를 짓는 우두택지에 1천900가구가 넘게 들어섭니다.

실제로 금융기관이 발표한 주택가격동향에도 춘천지역 매매가와 전세가가 강원도 내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춘천의 지난달 매매가는 전월 대비 0.30% 올라가 강원도 평균(0.26%)을 상회했고, 전세가도 강원도 평균인 0.22%를 보다 상승한 0.28%를 기록했습니다.

원주지역에는 흥업면 매지리에 881가구 규모의 아파트가 분양할 예정이며 태장동, 지정면, 문막읍 건등리 등에도 신규 아파트가 쏟아집니다.

강릉지역도 송정동에 353가구가 분양을 앞두는 등 동계올림픽 수혜지를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위축된 지방 부동산 시장과 달리, 올림픽을 앞둔 강원도는 고속도로와 철도 등 교통망이 잇따라 들어서 수혜지역을 중심으로 투기 수요까지 맞물려 부동산 시장이 가장 뜨겁다"고 말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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