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당직자도 이정현 물러나라… '차떼기 파문' 이후 13년만
입력 2016-11-19 08:40  | 수정 2016-11-19 10:44
【 앵커멘트 】
새누리당 비주류부터 원외당협위원장들까지 연일 이정현 대표 사퇴를 외치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당직자들까지 나서 이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김은미 기자입니다.


【 기자 】
비주류 의원들에 이어 새누리당 사무처 직원까지 이정현 대표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새누리당 당직자들은 지난 17일 비상총회를 소집해 의견을 모은 뒤, 어제(18일) 이 대표에게 물러나라는 뜻을 전달했습니다.

당 사무처가 비상총회를 소집한 건 지난 2003년 당시 한나라당 '차떼기 파문' 이후 13년만입니다.

이처럼 당 사무처 분위기마저 악화하자, 박명재 사무총장은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사무총장직 사퇴의사를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 대표는 당직자들과 면담하고, 긴급 최고위원회의까지 열었지만, 여전히 사퇴보다는 수습이 먼저라는 뜻을 유지했습니다.

▶ 인터뷰 : 이정현 / 새누리당 대표
- "종합해서 판단하겠습니다. 지금으로선 제가 내놓은 로드맵 이것은 충분한 의견을 들어서 한 것이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 변함이 없습니다."

사무처 출신인 이 대표는 당직자 후배들까지 직접 나서 사퇴를 요구하자 작지 않은 충격을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김무성 / 새누리당 전 대표
- "사무처 출신의 당 대표에 대해서 굉장히 자부심을 느끼고 일했는데, 사무처 선배에 대해서 사퇴하라는 요구를 결정하기까지 굉장히 고심을 많이…."

이에 이 대표는 당 사무처에 자신의 사퇴시기를 놓고 책임 당원들에게 설문조사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만약 결과가 좋지 않다면 사퇴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은미입니다.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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