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규제 무풍지대 `제주`…첫 재건축단지 청약 대박
입력 2016-11-18 16:18  | 수정 2016-11-18 19:21
제주도가 11·3 부동산 규제를 피한 가운데 제주 첫 재건축 단지에 청약통장이 대거 몰렸다.
18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전날 1순위 청약을 받은 '해모로 리치힐'은 일반가구 물량 163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2만1197명이 접수해 평균 경쟁률 130대1을 기록했다. 전용 84㎡ C타입은 22가구 모집에 4666명이 몰려 최고 경쟁률(212대1)을 기록하는 등 총 8개 타입 중 5개가 경쟁률이 100대1을 넘겼다.
해모로 리치힐은 제주시 도남동 811 도남주공연립주택을 재건축한 단지로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통틀어 제주도 최초의 재건축 단지다. 10개동 총 426가구 규모로 이 중 239가구가 일반분양분이다. 해모로 리치힐 분양가는 3.3㎡당 평균 1460만원으로 인근 시세보다 높은 편이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현재 도남동 아파트는 3.3㎡당 평균 1019만원이다.
다소 높은 분양가에도 청약에 성공한 비결은 제주가 제주국제자유도시 개발 추진 중이라는 이유로 11·3대책 규제 대상지에서 제외된 덕분이다. 또 일부 신축단지보다 저렴해 투자수요도 끌어들였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해모로 리치힐 분양가는 도남동에서는 비싸 보이나 신축 대단지인 노형2차아이파크 등과 비교하면 합리적 수준 "이라고 말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2014년 입주한 노형2차아이파크 전용 115㎡는 지난 9월 9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해모로 리치힐 전용 119㎡ 분양가는 7억3000만원 수준이다.
[이윤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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