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삼성특검, 고가 미술품 확보 실패
입력 2008-01-23 05:35  | 수정 2008-01-23 11:12
삼성 특검팀이 미술품이 보관된 에버랜드 창고를 이틀에 걸쳐 압수수색했는데요.
비자금으로 샀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값비싼 미술품은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유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조준웅 특별검사팀은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미술품 수천 점을 일일이 포장을 뜯어 확인했습니다.

그러나 삼성이 비자금으로 구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행복한 눈물'과 '베들레햄 병원' 등 값비싼 미술품 2점을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특검팀 관계자는 "삼성 측이 미술품 목록을 내놓지 않는 등 협조가 잘 이뤄지지 않아 조사가 더디게 진행됐다"고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미술품의 보관 상태나 그림에 붙어있는 라벨을 찍어오는 형태로 증거물을 확보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김용철 변호사는 이건희 회장 부인 홍라희 씨 등이 비자금을 통해 고가의 미술품 30점을 사들였다고 주장했습니다.

특검은 미술품 창고 압수수색 결과물을 정리하고 관련 증거를 보강하는 대로 홍송원 서미갤러리 대표 등 미술계 인사들을 소환 조사할 방침입니다.

한편 특검은 어제(22일) 이순동 삼성 전략기획실 사장과 이형도 삼성전기 고문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7시간 가까이 조사했습니다.

삼성 비자금을 총괄 관리해 왔다는 의혹이 제기된 핵심 부서인 전략기획실 임원이 소환된 것은 처음인데 차명계좌 개설 경위와 비자금 사용처 등을 추궁했습니다.

mbn뉴스 유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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