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 금리 0.75%P 긴급 인하
입력 2008-01-23 05:05  | 수정 2008-01-23 09:22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가 기준 금리와 재할인율을 0.75% 포인트 전격 인하했습니다.
경기부양책에도 불구하고 세계 금융불안이 더 거세지자 나온 긴급 조치입니다.
유럽 등 세계 각국도 추가 금리인하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민성욱 기자입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 이사회가 0.75%p 긴급 금리인하를 단행했습니다.

이에 따라 연방 금리를 4.25%에서 3.50%로 시중은행에 유동성 공급을 확대하기 위한 재할인율은 4.75%에서 4% 낮춰졌습니다.

이처럼 기습적인 금리인하는 지난 2001년 9.11테러 이후 처음입니다.


인터뷰 : 헨리 폴슨 / 미국 재무부장관
-"이번 조치는 매우 건설적인 조치이며, 미국이 시장 상황에 빠르고 적절히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이 있음을 미국과 전 세계에 보여준 조치이다."

FRB는 성명서에서 "경기하강 위험을 막기위해 필요하다면 시의적절한 행동에 나서겠다"고 선언했습니다.

0.75%p라는 금리인하 폭도 지난 1990년 이후 최대 폭으로, 지난 가을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가 불거진 이후 금리를 벌써 1.75% 내렸습니다.

하지만, 미 연준리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다음주로 예정된 연방 공개시장위원회에서 0.5%포인트 추가로 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월가에서는 내다봤습니다.

또, 백악관도 경기 상황에 따라 지난주 1,500억 달러 상당의 경기부양책에 이어 더 큰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음을 내비쳤습니다.

한편, 캐나다 중앙은행도 기준금리를 4%로 0.5%포인트 전격 인하했고, 유럽과 영국의 중앙은행들도 곧 추가 금리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mbn뉴스 민성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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