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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지완 잡은 KIA, 2017 대권 향한 동력 더했다
입력 2016-11-17 17:15  | 수정 2016-11-17 17:24
KIA가 나지완(사진)을 잡음으로서 2017시즌 대권을 향한 단계를 차곡차곡 밟게 됐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KIA 타이거즈가 ‘집토끼 나지완을 잡았다. 내년 시즌 대권도전을 향한 추진력을 얻었다는 평가다.
KIA는 17일 계약기간 4년 계약금 16억 원 연봉 6억 원 등 총 40억 원에 나지완과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올 시즌 FA 2호이자 팀 1호. 내부 FA가 골머리였던 KIA는 나지완을 잡음으로서 일단 한숨 돌리게 됐다. 이제 집토끼는 또 다른 대어 양현종만 남게 됐다.
KIA 입장에서 나지완은 꼭 필요한 존재였다. 지난해 최악의 부진을 겪었지만 나지완은 올 시즌 부활한 모습을 선보이며 거포 중 한 명으로 거듭났다. 118경기에 출전하며 타율 0.308 25홈런 90타점을 거두며 개인 최고의 시즌을 만들었다. 팀 가을야구 진출에도 공헌이 적지 않았다.
나지완은 크게 빛나지 않았지만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자리매김 했다. 특히 강렬한 기억이 있다. KIA 프랜차이즈 스타인 그는 2009년 한국시리즈 7차전 SK와의 경기에서 끝내기 홈런을 치며 KIA의 우승을 이끌었던 환희의 기억도 가지고 있다. KIA 입장에서 존재감이 남다른 선수인 것.
나지완을 품은 KIA는 이로써 내년 시즌 대권을 향한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 아직 FA 양현종의 거취가 불분명하며 외인에이스 헥터와의 재계약도 확정되지 않았지만 필수전력들을 한 명씩 잡아가는 분위기다. 또 나지완을 잡은 것은 내부단속을 확실히 하겠다는 구단의 의지를 나타낸 측면이 있다. 향후 양현종과 헥터 등 핵심전력들과의 협상에서도 적극적인 모습을 드러내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
KIA는 올 시즌 5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가을야구서도 한 끗 차이로 LG에게 패했다. 아쉬움이 남지만 수많은 영건 기대주들 등장 속 미래가 더 기대되는 팀으로 꼽혔다. 비시즌 베테랑들을 하나 씩 눌러앉히며 전력을 탄탄히 하는 과정을 보내고 있는 KIA. 2017시즌 대권을 향한 움직임이 시동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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