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이적 고려 안 한 나지완, FA 욕심도 없었다
입력 2016-11-17 16:55 
FA 나지완은 KIA 타이거즈 잔류만 생각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난 오직 타이거즈뿐이야. 나지완(31)은 KIA 외 다른 팀의 유니폼을 입는 상상조차 하지 않았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취득한 나지완은 17일 KIA와 4년 계약했다. 2008년 KIA에 입단한 그는 오는 2020년까지 13년간 KIA 유니폼을 입게 됐다.
나지완은 프랜차이즈 스타다. 줄곧 KIA에서만 뛰었다. 프로 2년차였던 2009년에는 한국시리즈 우승에 이바지했다. 한국시리즈 7차전에서 짜릿한 끝내기 홈런을 쏘아 올렸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손꼽힐만한 극적인 한방이었다.
KIA의 역사에 나지완은 각별한 존재다. 야구선수 나지완의 역사에도 KIA는 각별한 존재였다. 원 소속구단의 우선협상제도가 폐지되면서 10개 구단과 동시에 협상할 수 있었지만 나지완은 이적을 고려하지 않았다.
지난 11일 FA 협상이 시작된 이래 KIA만 만났다. 만남도 자주 가지면서 공감대를 형성했다. 나지완은 구단에 잔류 의사를 피력했다. KIA에서 계속 뛰고 싶다고.
나지완은 40억원에 4년 계약했다. 이틀 전 1호 계약자인 동갑내기 김재호(두산)의 50억원과 비교해 10억원 적다. 여러 가지 요소가 있겠지만 나지완은 김재호를 기준으로 내세우지 않았다. KIA 관계자에 따르면, 나지완은 크게 욕심을 내지 않았다.
KIA도 팀에 애정이 큰 나지완이 섭섭하지 않도록 대우했다. 40억원은 지난해 내부 FA였던 이범호(35·총 36억원)보다 좀 더 많은 액수다. 계약 당시 기준 나지완의 나이가 3살 어리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