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서울 도심에서 열린 대규모 촛불집회에서 야당 당직자에게 흉기를 휘두른 60대 남성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신자용)는 이 모씨(60)를 특수폭행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17일 밝혔다.
이씨는 당일 오후 7시께 ‘대통령 하야 촉구 등을 위한 2차 범국민행동대회에 참가한 정의당 당직자 등 일행을 식칼로 위협하고, 이를 제지하려던 서 모씨(41)의 옆구리를 여러 차례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서울 종로구 인근 도로를 행진하던 이들에게 내가 할복을 해서라도 집회를 멈추겠다”고 말했으나 집회 참가자들이 해봐라”며 비꼬듯이 말하자 화가 나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이씨가 막아선 일행의 행진 대열에는 노회찬 원내대표 등 정의당 지도부도 있었다.
이씨는 현장에서 시민들에 의해 제압돼 현행범 체포됐으며 술에 취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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