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러려고 수능대박났나 만족감 들어”…수능응원도 ‘국정농단’ 풍자
입력 2016-11-17 10:29  | 수정 2016-11-18 11:08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17일 전국 각 시험장 앞에서는 선배의 건승을 기원하는 후배 학생들의 열띤 응원전이 펼쳐졌다.
특히 최근 국민적 공분을 불러일으킨 최순실씨 국정농단 사태를 빗댄 수능 응원전이 다수 보여 눈길을 끌었다.
서울 서문여고와 서초고 학생들이 시험을 치르는 서초구 반포고 앞에는 최씨 모녀의 국정농단 사건을 패러디하는 피켓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서문여고 학생회는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 담화문을 풍자해 ‘이러려고 대박났나. 만족감 들어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나와 수험생들이 지나갈 때마다 흔들면서 목청을 높였다.

전북 전주 기전여고 앞에 응원을 나온 일부 학생은 ‘2016년 헬게이트 시험이라고 쓴 풍자 피켓을 들어 오가는 학생들의 폭소를 자아냈다.
‘한국사 영역 피켓에는 최순실씨와 그의 딸 정유라씨 사진을 놓고 ‘다음 두 인물은 어떤 학파 출신인가?라는 질문 아래 ‘① 차움 학파 ② 새누리 공법학파 ③ 그네학파 ④ 떡검학파 ⑤ 프라다 승마학파라는 보기가 주어져 있었다.
‘영어영역 피켓에는 박 대통령으로 추정되는 인물 사진에 ‘그녀는 누구인가?라는 질문과 함께 ‘① 시리 ② 시호 ③ 유라 ④ 길라임 ⑤ 도널드 트럼프라는 보기를 제시했다.
인천여고 정문 앞에도 ‘온 우주의 기를 모아 합격과 같은 시국 풍자 문구가 등장했다.
전국 85개 시험지구, 1183개 시험장에서 실시된 이번 수능에는 총 60만5987명이 지원했으며 이중 재학생은 45만9342명, 졸업생 등은 14만6645명이다.
평가원은 수능 시험이 끝난 직후부터 21일 오후 6시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문항에 대한 이의신청을 받아 심사한 뒤 28일 최종 정답을 발표한다.
[디지털뉴스국 이명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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