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11월 15일(22:35)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레이더M 기사 더보기>>> 3분기 보고서에 대한 의견거절로 인해 대우건설의 신용등급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NICE신용평가는 15일 수시평가를 통해 대우건설을 등급하향 검토 대상에 등재했다고 밝혔다. 다만 대우건설의 장·단기 신용등급은 각각 A, A2로 유지된다.
이번 등급조정은 안진회계법인이 대우건설의 3분기 분기보고서에 대해 의견거절을 표명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NICE신용평가는 외부감사인의 의견거절 표명으로 인한 재무제표에 대한 신뢰성 저하와 영업실적의 불확실성 증가, 이에 따른 대외신인도 하락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NICE신용평가는 재무제표에 대한 신뢰도 및 금융기관에 대한 대외신인도 하락에 따른 유동성 대응능력의 저하 여부, 해외 인프라 및 플랜트 부문의 원가율 조정 및 미청구공사 손상차손, 주택사업관련 대손인식 가능성을 집중 검토할 계획이다.
대우건설이 공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7% 증가하고 영업이익률 또한 3.1%로 비교적 양호한 수준이다. 하지만 이는 건축·주택 부문의 현저한 실적 개선에 따른 것일 뿐, 해외 인프라와 플랜트 부문의 세전이익(EBIT) 마진율은 2016년 3분기 누적 기준 각각 -19.2%, -9.3%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손실 규모가 확대됐다.
아울러 토목, 해외 인프라, 발전 부문의 미청구공사 규모는 지난해 말 5221억원에서 올 9월 말 8909억원으로 증가했다. 프로젝트별로 보면 모로코 SAFI IPP 석탄화력발전소 프로젝트 2905억원, 사우디아라비아 자잔(JAZAN) 리파이너리&터미널 프로젝트 1789억원, 이라크 항만청 방파제 프로젝트(Al Faw Grand Port) 1289억원 등이다.
같은 날 한국기업평가 또한 대우건설의 신용등급을 A로 유지하지만 부정적 검토(Negative Review) 대상에 등록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국기업평가는 감사인의 의견을 고려할 때 향후 대우건설의 손익변동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의견거절'의 구체적인 사유와 향후 손실 발생 가능성 등에 대해 검토한 후 등급조정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윤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