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단독] 스타 감독 차은택?…'표절 감독' 논란
입력 2016-11-16 19:41  | 수정 2016-11-16 20:44
【 앵커멘트 】
구속된 차은택 씨가 박근혜 정부 '문화계 황태자' 자리에 오를 수 있었던 건 뮤직비디오와 광고에서 보여준 그의 감독 능력 때문인데요.
그런데 그의 작품들을 자세히 들여다봤더니 다수에서 표절이 의심됐습니다.
이상주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차은택 씨를 스타 감독으로 만든 2005년 휴대폰 광고 '애니모션'

길거리 농구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주인공이 댄스 동작을 만들어 오디션에 합격한다는 줄거리입니다.

농구에서 춤 동작 힌트를 얻는 여주인공 이야기와 의상 등이 2003년 개봉한 영화 '허니'와 놀랍도록 닮았습니다.

2008년 차 씨가 제작한 이효리의 유고 걸 뮤직비디오 역시 표절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팝스타 크리스티나 아길레라의 '캔디맨'과 비슷한 색감을 가진 이 뮤직비디오는 댄서들과 식당의 바에 앉아 춤을 추는 장면이 겹칩니다.


또 섹시 콘셉트의 간호사 복장 역시 아길레라의 의상과 똑같습니다.

감정과 문화가 통제된 미래 사회를 배경으로 하는 애니밴드 역시 할리우드 SF영화 '이퀼리브리엄과 스토리는 물론 카메라 앵글과 화면 구성에서 흡사합니다.

▶ 인터뷰(☎) : 광고업계 관계자
- "실력에 대해 의심하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그 부분(표절)을 많이 이야기 한 거고, 자기가 가져온 거랑 레퍼런스랑 똑같이 가져가면 안 되는데 색감만 보든지 톤만 보든지 해야 하는데."

정부 일을 하면서도 표절 논란은 계속됐습니다.

차씨가 개입한 것으로 알려진 국가 브랜드 사업인 '크리에이티브 코리아'가 프랑스의 국가산업 슬로건과 거의 일치해 국제적인 망신이 되기도 했습니다.

문화창조융합본부장으로 1조 원대의 예산을 주무르려 했던 차은택 씨.

창조라는 단어는 공허한 외침이었습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mbn27@naver.com]

영상편집 : 이승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