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박근혜 대통령 길라임' 차움의원에 실제로 '시크릿 가든' 존재?
입력 2016-11-16 16:20 
사진=연합뉴스/차병원 블로그 캡처
'박근혜 대통령 길라임' 차움의원에 실제로 '시크릿 가든' 존재?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 전 차움의원을 이용하면서 '길라임(吉裸恁)'이라는 가명을 썼다고 알려지자 덩달아 차움의원 내 '시크릿가든' 공간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길라임은 인기 드라마 작가 김은숙이 2010년 11월 선보인 드리마 '시크릿 가든'에서 하지원이 맡았던 여주인공의 이름입니다.

16일 차병원그룹 공식 홈페이지를 보면 차움의원의 5층 피트니스존에는 실제로 '시크릿가든'이라고 불리는 공간이 존재합니다.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해당 공간의 용도에 관해 설명하지 않았지만, 차병원 공식 블로그에서는 이 공간을 '실내정원'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원목 마루를 깔고 실내 조경이 완비된 이 공간의 중앙에는 이탈리아 디자이너인 알렉산드로 멘디니의 타일 작품이 설치돼 있습니다.


차병원 블로그는 "차움 5층의 실내정원 시크릿가든에는 색다른 설치 작품이 있다"며 "멘디니의 타일 작품은 스케치부터 설치까지 디렉팅에 직접 참여해 의미가 깊은 작품"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멘디니는 차움의원의 로고와 유니폼을 비롯해 공간 디자인에도 직접 참여한 인물입니다.

차병원그룹의 차움의원은 최첨단 유전자검사 등을 통한 질병 조기발견과 개인에게 맞는 최적의 맞춤 건강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최고급 안티에이징 라이프센터를 내세우며 2010년 개원했습니다. 개원 당시 회원가가 1인당 1억7천만원에 달해 부유층을 상대로 한 프로그램이라는 논란이 일었습니다.

이 밖에 여주인공 길라임 어깨의 용문신과 K재단의 로고가 비슷하다는 누리꾼의 주장도 나왔습니다.

누리꾼들은 K재단 로고와 길라임의 어깨가 드러난 사진을 맞붙여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공유하고 있습니다.

차병원그룹은 박 대통령이 당선 전인 2011년 1월께 차움의원을 처음 방문한 뒤 그해 7월까지 종종 길라임이란 가명으로 서비스를 받았다고 확인했습니다. 그러나 2011년 7월 이후에는 박 대통령이 길라임이란 가명을 사용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또 당선 이후에는 절대 방문하지 않았다고 재확인했습니다.

보건복지부 역시 강남구 보건소가 보고한 진료기록부에는 길라임이란 가명을 사용한 것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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