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전국 부동산 심리지수가 최근 1년새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토연구원은 ‘10월 부동산시장 소비자 심리조사를 실시한 결과 10월 전국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가 123.2로 전월 대비 1.1포인트 상승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10월 129.8 이후 1년만에 최고치다. 수도권(127.4)이 1.6포인트, 비수도권(118.3)이 0.8포인트씩 각각 상승했다.
부동산 소비심리지수는 향후 부동산시장 시세와 거래량이 어떨지 조사하는 것으로 지수가 100을 넘으면 가격상승과 거래증가를 전망하는 응답자가 많다는 뜻이다. 이번 조사는 월별 조사로 전국 150개 시군구에서 영업중인 중개업소 2240개소를 대상으로 한 것이다.
전국 주택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25.2로 1포인트 상승했다. 수도권이 1.4포인트로 비수도권(0.7포인트)보다 상승폭이 컸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128.7로 1.3포인트 올랐고 부산은 135.9로 4.5포인트 올랐다. 이 밖에 인천, 경기, 대전, 강원, 충북 등이 올랐고 광주, 올산, 충남 등은 하락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5일에서 30일 사이에 이뤄졌다. 부동산 시장 과열을 잡겠다는 정부 구두개입이 있은 지 열흘 정도 지난 후인데다 이달 3일 정부 대책이 나온다는 사실도 이 기간 중 시장에 공개됐다. 정부 규제 발표가 확정된 상황 임에도 향후 부동산 시장에 대해 긍정적 전망이 우세했던 것이다.
박상욱 우리은행 부동산팀장은 규제가 나올 것이라 예상할 수 있더라도 규제 전에 그 강도를 예측하기란 어렵고 실제 이번에도 규제의 강도가 셀 것이라 예상하는 사람은 적었다”며 10월 말은 워낙 시장상황이 좋았기 때문에 설문 응답자들이 당시 상황에 좀 더 가중치를 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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