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에세이 도서 4년 만에 다시 성장세
입력 2016-11-16 09:58 

교보문고(대표 이한우)에서는 올 들어 에세이 분야 도서의 판매가 100만권을 넘어서며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5년간 1월부터 10월까지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4년만에 성장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 분야 올해 10월까지 누적 판매는 115만권으로, 에세이의 인기는 종합 베스트셀러 순위에서도 확인해 볼 수 있다. 10월 5주 종합 베스트셀러에서 5위 ‘그럴 때 있으시죠?, 6위 ‘나에게 고맙다, 7위 ‘숨결이 바람 될 때, 8위 ‘빨강머리 앤이 하는 말로 10위권 내 4종을 차지했다.
‘책 읽어주는 남자 전승환과 ‘마음술사 김수민 등 SNS에서 수많은 팔로워를 거느린 저자들의 에세이 ‘나에게 고맙다, ‘너에게 하고 싶은 말에 대한 독자들의 관심도 뜨거웠다. 자신의 SNS에 꾸준히 감성적인 글을 연재하고 대중과 직접 소통하던 저자들이 책을 출간하자 독자들이 즉각적인 반응을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올해 에세이 분야를 살펴보면 다른 분야에 비해 진입 장벽이 낮은 분야답게 연예인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가 많이 출간되면서 판매 증가에 도움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타블로의 ‘블로노트는 출간 하자마자 10월 1주 종합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는 인기를 보여 주었으며, 김제동, 배종옥, 김소현 등 여러 연예인들의 에세이도 인기를 얻고 있다. 최근에는 요리, 여행과 함께 인기리에 방영됐던 드라마의 명장면과 스틸컷 등 촬영 모습을 담은 포토에세이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올해 포토에세이의 판매는 전년 대비 65% 증가했다.

올해 10월까지 가장 많이 팔린 에세이는 혜민 스님의 ‘완벽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사랑이다.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이후 4년 만에 발표한 신작으로 후속작을 기다리던 독자들의 기대에 힘입어 많이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완벽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사랑은 15주 연속 종합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며 2016년 상반기 종합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올해 에세이 분야는 2012년에 정점을 기록한 이후 4년 만에 다시 성장세로 돌아섰다. 2012년은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안철수 생각, ‘천 번을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가 출간되고, 2010년에 출간된 ‘아프니깐 청춘이다가 다시 인기를 끌면서 에세이가 연간 종합 베스트셀러 1위를 비롯하여 10위권 내 4종이나 진입하면서 큰 호황을 누렸지만 이후 계속해서 감소해 왔다.
인터넷교보문고 곽현정 MD는 최근 혼술, 혼밥, 혼행 등 혼자 있는 시간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다른 사람들의 생각과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는 에세이 분야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20~30대 여성들이 에세이를 많이 사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올해 에세이 분야 구매는 30대가 31.3%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였으며, 그 뒤를 이어 20대가 26.5%로 20~30대가 57.8%로 절반이 넘는 비중을 차지했다. 성별로는 여성이 67.8% 비중을 차지하며 남성보다 2배 이상 많은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슬기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