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희망퇴직에 감원까지…30대 그룹 올해 1만4000명 줄여
입력 2016-11-16 08:44 

올해 들어 30대 그룹은 직원 1만4000여명을 감축하고, 조선 3사도 6000여명을 줄였다. 올해 상반기 대규모 희망퇴직을 단행한 삼성그룹도 감축 인력이 1만명에 육박했다.
16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30대 그룹 계열사 중 지난 14일까지 3분기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255개 기업의 고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 9월 30일 기준 이들 기업의 전체 고용 직원 수는 98만8345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전체 인력규모인 100만2653명보다 1만4308명(1.4%) 줄어든 수준이다. 남자 직원과 여자직원은 각각 9177명(1.2%), 5131명(2.1%) 감소했다.
삼성그룹은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22개 계열사의 9월말 기준 전체 인원이 21만2496명으로 지난해 연말(22만2011명)보다 9515명(4.3%) 감소했다. 삼성그룹은 올해 삼성중공업,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엔지니어링, 삼성물산 등 5개 계열사에서 대규모 희망퇴직을 단행했다.

현대중공업은 4110명(10.9%)을 줄여 감축 규모로는 30대 그룹 중 삼성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으며, 지난해 희망퇴직에 이어 올해 계열사·사업부 매각 작업을 진행한 두산은 1978명(10.6%)을 줄여 그 뒤를 이었다.
지난 2014년부터 몸집 줄이기에 나선 KT가 1203명(2.5%), 대우조선해양은 676명(5.1%) 줄였다. 그다음으로는 포스코 582명(1.9%), GS 393명(1.7%), 금호아시아나 246명(1.6%), SK 202명(0.4%), LS 185명(1.8%) 순으로 감소했다.
이밖에 OCI 155명(3%), 한진 120명(0.5%), 하림 83명(2.7%), KT&G 58명(1.2%), 영풍그룹 6명(0.2%)이 각각 감소했다.
30대 그룹 중 딱 절반인 15개 그룹이 인력 수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구조조정이 한창 진행 중인 조선업의 인력 감축 규모가 가장 컸다.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 3사에서만 이 기간에 6131명의 인력이 줄었다. 조선·기계·설비업종 다음으로 많았던 IT·전기·전자업종은 5526명(2.1%)이 줄었다.
반면 LG그룹은 9월말 고용 규모가 12만5046명으로 작년 말에 비해 835명(0.7%) 늘었다. 30대 그룹 중 인력이 늘어나기로는 가장 큰 규모다. 이어 CJ 778명(4.1%), 대우건설 604명(10.8%), 현대자동차 600명(0.4%), 효성 447명(2.7%), 신세계 428명(1%) 순으로 인력이 증가했다. 이밖에 한화 357명(1.1%), 대림 245명(3.6%), S-Oil 187명(6.5%), KCC 173명(2.6%) 순으로 직원 수가 늘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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