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벡전] 플랜A 오작동에도 슈 “괜찮아. 승점 3점이야”

[매경닷컴 MK스포츠(상암) 윤진만 기자]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은 과정을 떠나 우즈베키스탄(이하 우즈벡)을 상대로 승점 3점을 따낸 것에 의미를 부여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이하 우즈벡)과의 2018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5차전을 2-1 역전승으로 마치고 선수들이 경기를 뒤집은 점에 만족한다. 상대보다 더 많이 뛰고, 볼 점유율도 높게 가져갔다. 문전 앞 세밀함이 떨어졌지만, 전체적으로 만족스럽다”고 자평했다.
대표팀은 전반 24분 수비진 실수로 선제 실점하며 전반을 한 골 뒤진 채 마쳤다. 후반 남태희, 구자철이 연속골을 넣어 경기를 뒤집었는데, 두 골은 플랜B로 규정한 김신욱이 투입된 이후 터졌다. 플랜A였던 이정협은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한 채 후반 22분 물러갔다.

슈틸리케 감독은 플랜A 공격수가 공을 많이 주고받고, 많이 움직여서 상대 수비수를 지치게 한 다음 김신욱이 들어가면, 그 수비수는 지친 상태에서 또 다른 유형의 공격수에 적응을 해야 한다”며 김신욱의 후반 조커 투입은 미리 그린 ‘큰 그림의 일환이란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기 시작 후 1시간 동안 공을 주고받으면서 플레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때 직선적인 롱볼을 하는 것이 처음부터 킥을 때리고 롱볼 전략을 하는 것보다 용이하다”며 김신욱을 선발로 투입하면 우리가 원하는 만큼 볼 소유가 안 될 거라 예상했다”고 전략에 대한 정당성을 스스로 부여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앞으로도 플랜A와 플랜B에 관한 논쟁이 많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하지만 오늘 경기에선 무엇보다 승점 3점을 획득한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대표팀은 최종예선 5경기에서 3승 1무 1패(승점 10)를 기록 우즈벡(승점 9)를 승점 1점차로 따돌리고 2위를 탈환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2위는 중요하다. 차분하게 한숨 고르면서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날 2016년 마지막 A매치를 치른 슈틸리케호는 내년 3월 중국 원정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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