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야산에 텐트치고…수십억대 도박판 벌인 조직폭력배
입력 2016-11-15 19:40 
【 앵커멘트 】
깊은 밤 인적이 드문 야산에 천막을 치고 수십억 대 도박판을 벌인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조직폭력배가 개입해 철저하게 회원제로 운영됐는데 주부들이 절반을 차지했습니다.
정치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깊은 산 속에 마련된 비닐 하우스 안에서 판 돈이 오갑니다.


영화 '타짜'의 한 장면인데, 이런 '야산 도박장'이 실제로 적발됐습니다.

천막 안에서는 쉴 새 없이 화투패가 오가고, 커피를 배달하는 여성도 보입니다.

천막 밖에선 허기를 달래러 컵라면을 먹는 모습도 포착됩니다.

판돈을 올리려 부추기기도 합니다.

"좋을 때 (베팅)가세요. 이모님들. 고. 고."

철저하게 회원제 형태로 운영됐으며, 절반가량이 주부들이었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도박 가담자
- "숲으로 우거져서, 불빛이 전혀 밖으로 나가지 않았습니다."

홀짝 게임과 비슷한 화투 도박에 한 번에 최대 300만 원씩 걸어, 수십억 원의 판돈이 오갔습니다.

일당은 판돈의 10%를 자릿세로 받아 석 달 동안 5억 원을 챙겼지만, 적발이 쉽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송기주 / 광주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장
- "발각되지 않기 위해서 사전에 충분하게 답사를 해서 도주로까지 확인했던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 스탠딩 : 정치훈 / 기자
- "경찰은 도박장을 운영한 광주와 전주지역 조직폭력배 3명을 구속하는 한편,이러한 산도박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도박가담자를 상대로 여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 pressjeong@mbn.co.kr ]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이인환
화면제공 : 광주지방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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