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투자 안한다…재계 `빅3` 올들어 13조 급감
입력 2016-11-15 17:59 
◆ 국정불안 재계 충격 ◆
국내 30대 그룹의 올해 투자액이 지난해보다 24%나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삼성, 현대차, SK 등 '빅3'의 투자 감소액이 10조원을 넘어 30대 그룹 전체 투자 감소폭을 늘렸다.
15일 기업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에 따르면 30대 그룹 257개 계열사의 올해 3분기까지 유·무형 자산 투자액을 집계한 결과 총 45조328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9조6424억원)에 비해 14조3135억원(24.0%) 감소했다.
이 가운데 삼성·현대차·SK그룹의 투자 감소율이 큰 폭으로 늘었다. 이들 3대 그룹의 누적 투자액은 올해 26조3653억원으로 지난해 39조6383억원보다 13조2730억원(33.5%) 줄었다. 이는 30대 그룹 전체 감소액의 92.7%에 달한다. 특히 설비 증설 등을 의미하는 유형자산 투자가 급감했다. 유형자산 투자는 작년 3분기 누적 54조3473억원에서 올해는 39조7356억원으로 26.9% 줄었다. 유형자산 투자는 전체 투자액의 87.7%를 차지하는 만큼 투자규모를 결정짓는 주요 변수다. 반면 무형자산 투자는 5조2951억원에서 5조5934억원으로 5.6% 증가했다.
그룹별로는 현대자동차그룹의 투자 감소 규모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누적 투자규모는 5조8306억원으로 지난해 15조2649억원 대비 9조4343억원(61.8%)이나 줄었다. 2014년 인수한 서울 삼성동 한국전력 용지 인수 비용이 지난해 모두 반영되면서 상대적으로 올해 투자규모가 대폭 감소했다는 분석이다.
[강영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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