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수익사업 강화를 위해 e커머스를 대폭 강화한다. 가령 항공권 구매를 할 경우 카카오톡 채팅 창 안에서 검색·예약·구매를 한번에 해결할 수 있게 된다. 페이스북처럼 빅데이터 분석에 기반한 개인 맞춤형 광고도 공격적으로 집행한다.
임지훈 카카오 대표는 15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카카오 광고주를 초청해 ‘비즈니스 콘퍼런스을 열고 이런 내용의 광고 사업 전략을 공개했다. 이 자리엔 1000여명의 기업인들이 참석했다. 기조연설에 나선 임 대표는 생활의 모든 순간이 마케팅”이라며 앞으론 카카오톡 메신저뿐 아니라 콘텐츠와 O2O(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 전 영역이 기업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콘텐츠 부문에서 ‘캐시프렌즈를 새로운 마케팅 모델로 선보였다. 앱 화면 전체 광고를 일정시간 동안 시청하면 콘텐츠를 무료로 볼 수 있는 모델이다. 임 대표는 카카오 게임, 멜론, 카카오페이지가 이미 국내에서 분야별 대표 콘텐츠 플랫폼으로 자리잡았다”며 메신저뿐 아니라 콘텐츠 플랫폼으로서도 영향력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카카오의 영향력은 국내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며 일본과 중국에서는 웹툰 사업으로만 하루 매출 1억원 이상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기존 기업 마케팅 영역이었던 카카오톡 내 ‘플러스 친구도 내년 초까지 전면 개편한다고 밝혔다. 검색뿐 아니라 예약부터 결제까지 한 페이지 안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임 대표는 뉴 플러스 친구가 모바일 비즈니스의 필수 도구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업 페이지가 노출되는 방법을 고도화하고 검색 기능도 개선 중”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마케팅 효과를 추적 관리를 할 수 있는 프리미엄 서비스 ‘카카오광고 인사이트도 출시할 예정이다. 목표한 대상에게 얼만큼 광고가 도달되었는데 파악하고 새로운 전략을 제안해준다. 이를 통해 광고를 집행할 때마다 더 정확한 예측과 더 높은 목적 달성이 가능해진다고 카카오는 설명했다.
임 대표는 광고 플랫폼으로서 다음 앱도 다시 주목해달라고 했다. 그는 다음과 합병한 이후 시너지가 없다는 지적도 있었지만 꾸준히 개편작업을 추진해왔다”며 그 결과 1년 만에 파격적으로 이용자수가 늘었다”고 말했다. 현재 다음앱 이용자는 1년 전과 비교해 200만명 증가한 720만명에 달하고 있다. 임 대표는 메인화면 뉴스 서비스를 간결하게 리뉴얼하고 개인 맞춤형 큐레이션으로 좋아할만한 기사를 배치시킨 게 주요했다”고 분석했다.
임 대표는 보다 먼 미래에 대비하기 위해 기술 기업으로 변모할 준비도 마쳤다고 말했다. 그는 음성인식, 자연언어 처리, 인공지능 등 기반 기술 개발을 통해 IT기업으로서 한 단계 더 진화할 것”이라며 채팅로봇(챗봇)과 사물인터넷(IoT) 서비스를 먼저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찬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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