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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김복주` 모델 출신 이성경이 `뚱` 역도 선수, 미스캐스팅일까?
입력 2016-11-15 15:40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모델 출신 연기자가 역도 선수 역할을 맡은 데 대해 다들 걱정한다는 걸 안다. 하지만 열심히 노력했다. 체중이 차이가 있어 보이려고 촬영 전날 음식을 먹고 부은 상태로 가기도 했다. 또 역도 체급은 다양하다. 건강미를 강조하는 데 초점을 두고 몸을 만들었다. 자연스럽게 근육형 몸매로 완성하고 있다."
배우 이성경이 미스 캐스팅 지적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15일 상암MBC에서 열린 MBC 새 수목극 '역도요정 김복주'(극본 양희승 김수진, 연출 오현종) 제작발표회에서다.
16일 처음 방송되는 '역도요정 김복주'는 바벨만 들던 스물한 살 역도선수 김복주(이성경)에게 닥친 폭풍 같은 첫사랑을 그린 '달달 청량' 감성청춘 드라마다. 특히 이성경이 극 중 역도 선수를 맡은 데 대해 우려의 시선이 많았다. 극 중 수영선수 정준형(남주혁)이 김복주에게 "뚱"이라고 부르는 등 복주 캐릭터와 배우 이성경이 연결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이날 오현종 PD는 "극 중 남녀 주인공은 어렸을 때 학급 친구였다"며 "어린 시절 복주의 아역은 그런 친구로 캐스팅했다. 그때 복주의 별명이 '뚱'이었다. 지금 성경씨가 마른 체형이긴 하지만 준형은 그 기억으로 장난치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건강한 이미지, 밝은 이미지를 토대로 체대생 이미지를 구현해줄 수 있는 배우가 이 약할을 했으면 해서 이성경 배우에게 부탁했다"며 "역도하는 여자에게만 초점을 맞추지 않는다면 이성경 배우가 김복주를 어느 누구보다 리얼하고 현실감 있게 해주고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성경도 "역도에도 체급이 다양하다"고 덧붙이며 "말랐지만 근육으로 땅땅한 몸을 가진 분들도 있다"고 몰입했다.
남주혁은 상대 역으로 이성경과 티격태격한 모습을 선보인다. 그는 드라마 '후아유-학교 2015'에 이어 수영 선수로 등장하는 데 대해 "이번에 또 수영선수를 연기하게 됐다. 이러다 진짜 수영선수가 되는 것은 아닌가 싶은 마음이 없지 않아 있다. 하지만 수영선수라는 역할이 아닌 정준형이라는 캐릭터에 눈이 갔고, 나중에 수영선수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

남주혁은 이어 "현장 분위기가 좋다. 우리만의 드라마를 위해, 시청자들이 보기에 마음 편하고 밝고 쾌활한 드라마 만들기 위해 정말 많이 노력하고 있다"며 "시청률은 점점 많이 올라가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성경도 "전지현과 이민호, 오지호 선배 등 모두가 훌륭한 분들이다. 하지만 각자 작품이 만들어가고 선택하는 경로가 다르다. 우리는 풋풋하고 사랑스러운 청춘 드라마로 매력이 있다. 우리 작품이 부끄러움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잘 만들고 연기하고 싶다고 생각한다. 시청률은 운명에 맡겨야 할 것"이라며 3사 방송사 드라마 경쟁에 대해 개의치 않아 했다.
이성경과 남주혁은 모델 출신이다. 이야기가 전개되며 로맨스도 펼쳐진다. 이성경은 "저희가 모델 일을 할 때 커플 화보를 많이 찍었다"며 "로맨스는 연기하면서 자연스럽게 마음을 열면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경수진, 이재윤 등도 힘을 실었다. 리듬체조 선수 송시호 역을 맡아 준형의 전 여자친구로 나오는 경수진은 "아침에 공복으로 3~4시간 정도 운동을 했고, 저녁에도 3~4시간 운동을 했다. 스트레칭은 기본이었다"며 "하지만 운동보다 체조선수처럼 보이고 싶었던 게 우선이었던 것 같다. 기본적으로 그 마음이 다이어트가 되지 않았나 한다"고 웃었다. 비만클리닉 의사 정재이 역의 이재윤은 "이번 역할은 친절함이 키워드다. 어떻게 보면 나쁜 남자 같기도 하고 좋은 남자로 보이기도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양희승 작가는 "김복주에게 찾아온 첫사랑 이야기와 체대생들의 자기 도전, 현실적인 고민, 성장통 등을 담을 예정"이라고 밝혔고, 오현종 PD는 "틀에 갇혀있지 않은 이야기와 리얼한 일상 같은 연기를 시청자들이 엿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jeigun@mk.co.kr/사진 유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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