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제약사 R&D 투자 '경쟁'
입력 2008-01-22 10:00  | 수정 2008-01-22 10:00
국내 상위 제약사를 중심으로 연구개발 투자 경쟁에 불이 붙었습니다.
한미 FTA와 정부의 규제 속에 신약이 아니고서는 살아남기 어렵다는 위기감이 반영돼 있습니다.
보도에 이상범 기자입니다.


국내 처음으로 미 FDA 신약을 개발한 LG생명과학.


매년 매출의 25% 안팎을 연구개발에 투자한 이 회사는 올해도 650억원을 책정했습니다.

대기업 계열사라는 점이 파격적인 연구개발비 투자를 가능하게 했습니다.

R&D 투자에 있어 개량신약 전문업체인 업계 2위 한미약품의 추격도 만만찮습니다.

한미약품은 해마다 큰 폭으로 연구개발비를 확대해 올해도 매출의 10% 이상을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한미약품의 올해 매출 목표는 5800억원, 따라서 580억원 이상이 연구개발에 활용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제약업계 1위 동아제약도 아직 비중이 크진 않지만 연구개발비를 꾸준히 늘리고 있습니다.

지난 2005년 매출액 대비 4% 대였지만 올해는 6%대로 끌어올려 440억원을 투자할 예정입니다.

인터뷰 : 김민영 / 동아제약 경영기획실장
-"R&D 비용이 전년 대비 35% 늘어난 440억원을 집행할 예정이고 연구소도 신축할 계획입니다."

제약사들의 연구개발 강화는 복제약만으로는 시장에서 살아남기 힘들다는 위기감이 절실히 반영돼 있습니다.

한미 FTA로 다국적 제약사의 특허권 보호가 엄격해지고, 정부의 약가 인하 정책 등 규제는 갈수록 심화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다국적 제약사의 연구개발비에는 여전히 턱없이 부족하지만, 신약 개발을 위한 제약사들의 생존경쟁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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