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금융위원장은 15일 신용정보원의 ‘내보험 다보여 서비스 시연 자리에서 본인의 보장내역을 확인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유사연령대 보험가입현황과 비교도 할 수 있어 소비자의 합리적이고 자기 주도적인 보험설계가 가능해질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임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에서 금융업계, 학계, 연구원 등 민간 전문가들과 내보험 다보여 서비스 시연회를 갖고 이같이 평가하며 신용정보원의 빅데이터 분석결과를 논의했다.
내보험 다보여는 정부가 온라인 보험슈퍼마켓 ‘보험다모아, 보험사기 예방 시스템 ‘보험사기 다잡아에 이은 마지막 단계로 보험정보를 한 곳에 집중한 금융권 빅테이터 활용의 첫 성과다. 금융위는 내보험 다보여 시범 운영 기간을 거쳐 오는 28일부터 서비스할 예정이다. 서비스 오픈시 본인이 가입한 보험 상품의 세부 보장내역 외에 빅데이터를 활용한 유사연령대 평균 보장금액 비교, 실손보험 가입 및 중복가입 정보 등도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임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신용정보원의 기본계획에 따른 최초의 신용정보 빅데이터 분석 결과도 확인했다. 그 결과 금융거래 행태에서는 연체발생률은 청년기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다가 65세부터 반등했으며, 다중채무를 보유한 청년층과 1000만원 이하 소액대출을 보유한 여성노년층은 연체위험에 특별히 취약했다.
정보를 종합하면 청년층은 대출정보, 중·장년층은 카드·보험정보의 연체예측력이 증가해 생애주기에 따른 연체발생 예측에 유의한 정보가 상이했다. 또 관계형 금융이 가능한 상호금융 대출의 경우 연체기간이 짧을수록, 분할상환방식 주택자금대출의 경우가 정상상환 가능성이 높았다.
보험가입과 대출 연체발생의 상관관계에서는 보험가입자의 연체발생률(1.4%)은 미가입자(3.8%)의 약 3분의 1 수준으로, 가입 건수가 많을수록 가입 기간이 길수록 연체발생률은 낮았다.
이밖에 전연령대에서 사망과 암 보장상품의 가입 비중이 가장 높고 최근 1년간 신규 보험계약 가입자 중 40~50대 비중이 증가했다. 최초 보험가입 후 3년 8개월 뒤 추가로 보험에 가입하는 경향도 보였다.
임 위원장은 이같은 빅테이터 결과 확인 후 기존 신용거래경험이 적어 신용도 판단정보 부족으로 금융 이용이 어려웠던 사회초년생이나 취약계층에 계신 분들도 빅데이터의 활용을 통한 다양한 금융상품의 출현으로 금융접근성을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금융소비자, 금융회사, 그리고 정책당국 모두에게 의미 있는 시사점을 던져줄 것으로 평가했다.
신용정보원은 오는 12월부터 홈페이지(www.kcredit.or.kr)를 통해 세부적인 내용의 개별 보고서를 공개하고, 업권별 분석수요 발굴 등을 거쳐 매년 조사·분석 보고서를 마련해 회원사인 금융회사 등에 제공할 계획이다.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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