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빅데이터를 활용해 한국인의 다이어트 분석했더니…
입력 2016-11-15 13:00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조사한 결과 일반인이 다이어트를 할 때 운동보다는 식단에 더 큰 관심을 두는 것으로 밝혀졌다. 노출의 계절인 7월에 다이어트 검색 건수가 가장 많고 2월이 가장 적었다.
15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동덕여대 식품영양학과 장은재 교수팀이 포털 사이트 ‘네이버를 통해 2015년 1년간(1월1일∼12월31일) 다이어트가 키워드로 포함된 문장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결과(빅데이터를 활용한 다이어트 현황 및 네트워크 분석)는 대한영양사협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이 연구에서 ‘네이버에 다이어트를 키워드로 입력한 건수가 가장 많은 달은 7월(14만2490개)로 가장 적었던 2월(10만7658개)보다 32%나 많았다.
장 교수팀은 논문에서 7월 이후 다이어트 검색건수가 낮아졌다가 추석 명절이 지난 10월(12만3345개)부터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는 명절에 음식을 과다 섭취한 뒤 다이어트에 다시 관심이 높아진 결과로 풀이된다.

다이어트와 관련해 지난 한해 네이버에 입력빈도가 가장 높은 키워드는 운동(17만8197개)·건강(8만173개)·식단(7만9675개)·효과(7만9604개) 등이었다. 상위 30위 안에는 점심(3만7549개)·여름(3만1051개)도 포함됐다.
장 교수팀은 논문에서 (다이어트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아침(5만8575개), 점심(3만7549개), 저녁(4만5300개) 등 식사와 관련된 키워드를 입력한 횟수가 많았으며 특히 아침 식사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장 교수팀은 키워드와 키워드 간 밀집 정도를 통해 동시 입력빈도를 파악할 수 있는 N-gram 분석(포털 사이트의 검색어 자동완성과 유사한 개념)을 실시했다. 키워드로 다이어트를 입력할 때 동시에 식단(메뉴)을 써 넣은 경우가 4만 2914개로 최다였다. 다이어트 키워드와 연관성이 높은 키워드 2위는 시작(3만7558개), 3위는 성공(3만5506개)이었다. 단순 키워드 빈도 분석에선 1위를 차지한 ‘운동은 N-gram 분석에선 7위(2만7642개)에 그쳤다.
장 교수팀은 논문에서 결론적으로 일반인은 다이어트를 위한 행동으로 가장 먼저 식단을 고려했다”며 다이어트에 어떤 식단이 도움 되는지에만 초점을 맞췄으며 섭취하는 양에 대해선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다이어트에 성공하려면 식단에 대한 관심을 갖는 것도 중요하지만 섭취량도 함께 신경 써야 한다는 것이다. 장 교수팀은 논문에서 사람들은 건강 때문에 다이어트를 시작하고, 다이어트 실천을 위해 우선 식단에 대해 고민하며, 다이어트에 관한 관심이 여름에 가장 높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결론”이라고 강조했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