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심’ 지킨 바이브의 감성...“공연으로 느끼실 것”(종합)

[MBN스타 최준용 기자] 바이브가 겨울을 앞두고 과거의 감성을 고스란히 유지한 음악으로 우리 곁에 돌아왔다.

15일 오전 서울 강남구 호텔 프리마에서 바이브의 정규 7집 Part 2 ‘리피트 앤 슬러(Repeat & Slur) 발매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음원 공개와 동시 국내 음원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좋은 성적을 나타낸 것과 관련해 바이브의 류재현은 최근 총체적 난국인 시기에 컴백하게 돼 주변에서 많은 우려를 나타내 주셨다. 올해 2장의 앨범을 내게 됐는데, 그럼에도 불구, 우리 음악을 사랑해 주셔서 감사하다. 많은 관심 거듭 감사 드린다”고 밝혔다.윤민수는 이어 예전에는 음원 차트 줄세우기도 많이 했는데, 최근엔 아이돌 음악이 강세고 마음을 많이 내려놨다. 우리 음악을 좋아해주시고, 사랑해 주신 것 정말 감사하다. 그런 마음으로 음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류재현은 계절에 맞춰 총2장의 앨범을 발매한 것과 관련해 한번에 2장의 CD를 당초 발매 하려고 했으나, 이번 타이틀 곡 ‘외로운 놈이란 곡이 봄과 어울리지 않아 가을에 내게 됐다. 봄에 어울리는 곡과 가을에 어울리는 곡을 나눠서 발매하게 됐다”고 대답했다.

윤민수는 이어 대중들이 우리가 앨범을 발매 할 때 어떤 색이나 창법 등 기대하는 부분이 많다. 팀동료 류재현과 얘기한 것이 변하지 말자고 말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음악적으로 성숙할지언정 초심을 지키자고 다짐했다. 트렌디하진 않겠지만, 과거 2, 3, 4집 감성이 다 들어있기 때문에 그리워 하시는 분들이 들으시면 좋을 것”이라고 전했다.

바이브의 윤민수는 앨범 발매를 앞두고 과로로 응급실에 실려간 것과 관련해 지금은 괜찮다”고 자신의 건재함을 알렸다. 이어 아들 윤후에 대한 근황에 대해 최근에 윤후가 다른 초등학교로 전학을 갔다. 이번 앨범 수록곡 중 ‘나나나(NaNaNa)를 윤후가 코러스에 참여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올해 활동 계획에 대해 류재현은 마케팅 측면에선 손해라고 생각할 수 도 있겠지만 방송활동 보단 콘서트 활동에 치중할 생각이다. 오는 12월 3일 광주를 시작으로 대구, 부산, 서울 등에서 콘서트를 개최한다. 현재 콘서트 연습에 한창인 관계로 방송 활동은 힘들 것 같다. 하지만 우리로선 기쁜 일”이라고 설명했다. 윤민수 역시 방송 보단 공연하는 것이 더 행복하다”고 미소를 지었다.

바이브의 이번 정규 7집은 Part 1과 Part로 나뉘어 봄과 겨울을 테마로 해 계절에 맞는 분위기의 곡들을 수록했다. 앞서 4월에 발매한 Part 1 ‘리피트에 이어 약 반년만의 신보를 선보인 것.

이번 7집 Part 2는 지난 4월에 발매한 ‘리피트(Repeat)에 이음줄을 뜻하는 음악 용어 ‘슬러(Slur)를 붙여 Part 1의 연장선을 뜻하는 ‘리피트 앤 슬러(Repeat & Slur)로 앨범명을 명명했다.

앞서 발매된 7집 Part 1 ‘리피ㅡ의 ‘1년 365일 ‘비와 등이 봄을 테마로 한 한층 포근한 음악이었다면, 이번 Part 2 ‘리피트 앤 슬러는 타이틀곡 ‘외로운 놈을 필두로 ‘사실 ‘도레미파솔라시도 (With. 벤) ‘달링(Darling), ‘나나나(NaNaNa) (With. 임세준, 영인), ‘토닥토닥 등 각기 다른 장르와 다른 색깔로 이 겨울의 시작을 알리고 있다.

바이브는 정규 7집 기획 단계에서부터 사계절 중 바이브와 가장 어울리는 계절을 테마로 선택해 Part 1(봄 테마), Part 2 (겨울 테마)로 나눠 발매를 계획, 사계절을 아우르는 이례적인 발매 형식에서 음악에 대한 그들의 끊임없는 노력과 열정을 엿볼 수 있다.

총 6곡의 신곡과 3곡의 인스트로멘탈이 수록된 이번 앨범은 윤민수, 류재현 각자의 자작곡 3곡씩을 나란히 수록해 서로의 음악적 색깔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을 뿐 아니라, 바이브의 ‘다시 와주라 ‘오래오래 ‘술이야와 같은 초창기 히트곡의 분위기도 한껏 느낄 수 있어 소장 가치를 더한다.

이번 타이틀곡 ‘외로운 놈은 이별 후 잊지 못하고 그리워하며 혼자라는 것에 외로워 자책하는 남자의 마음을 표현한 리듬이 강조된 R&B 곡이다. 류재현이 작사, 작곡, 편곡한 곡으로 ‘케이소울(K-Soul) 주자답게 한국적 정서를 담아낸 가장 바이브다운 음악적 색깔을 보여주고 있다.

바이브는 오는 12월 연말 서울, 대구, 광주, 부산 네 곳에서 ‘발라드림 3 콘서트를 개최하며 전국 투어에 나선다.

사진=김영구 기자
최준용 기자 cjy@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