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전장에 뛰어든 삼성전자…하만 인수, 화끈한 9조짜리 '다이빙'
입력 2016-11-14 20:32 
삼성전자 하만 인수/사진=연합뉴스
전장에 뛰어든 삼성전자…하만 인수, 화끈한 9조짜리 '다이빙'


삼성전자가 미국의 자동차 전자장비(전장·電裝) 기업 '하만'(Harman)을 전격 인수하기로 한 것은 전장 사업에 대한 전략적 강화 의지가 강하게 담긴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번 M&A로 삼성전자는 단숨에 전장 분야의 강자로 떠오르게 됐습니다.

지난해 12월 전장사업팀을 신설하며 이 분야에 본격 발을 디딘 지 채 1년도 안 된 '루키'(신참)가 대규모 M&A를 통해 메이저 플레이어가 되는 셈입니다.

전장 사업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등기이사 선임 이전부터 미래 먹거리로 보고 집중적으로 투자해온 분야입니다.


그런 맥락에서 이 부회장이 9조원대 대형 M&A로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실제 전장 사업은 높은 성장이 예상되는 시장입니다.

자율주행차, 커넥티드(connected) 카, 전기자동차 등 자동차가 IT(정보기술)·통신과 결합하면서 전장 사업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자율주행차, 커넥티드 카 등 스마트카용 전장 시장 규모는 연간 13%씩 성장해 지난해 542억 달러에서 2025년이면 1천864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가 이날 인수를 결정한 하만의 사업 영역은 인포테인먼트, 커넥티드 서비스, 자율주행, 카 오디오 등입니다.

이 시장 역시 연간 9%씩 성장해 2025년이면 1천29억 달러가 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습니다.

이는 전체 스마트카 전장 시장의 55% 수준이다. 이런 성장세는 연간 자동차 판매량 증가폭 전망치(2.4%)보다 3.8배나 빠른 것입니다.

하만은 이미 프리미엄 인포테인먼트 시장에서 1위(시장점유율 24%), 텔레매틱스 시장에서 2위(점유율 10%), 카오디오 시장에서 1위(점유율 1위)에 올라 있는 시장 선도업체입니다.

이 가운데 텔레매틱스란 차에 탑재된 무선 인터넷 서비스를 말합니다.

차 안에서 전화·이메일을 주고받거나 교통·생활 정보를 검색하는 등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고, 차량 원격 진단이나 차량 간 통신도 가능해 스마트카의 핵심 장비로 분류됩니다.

하만은 또 무선통신을 이용한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인 OTA(Over the Air) 솔루션에서도 글로벌 선두업체입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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