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최순실 단골 병원에 15억 지원…"청와대 지시 있었다"
입력 2016-11-14 19:40  | 수정 2016-11-14 21:00
【 앵커멘트 】
각종 특혜 의혹의 중심에 선 '최순실 단골' 성형외과에 대한 파문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연구개발 명목으로 정부 예산 15억 원을 지원받게 됐는데, 해당 기술이 미심쩍은 데다 청와대도 개입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호근 기자입니다.


【 기자 】
최순실 단골 병원으로 알려진 김영재성형외과 의원은 지난해 말, 매듭이 필요 없는 수술용 실을 개발한다며 산업통상자원부에 연구개발비 지원을 신청했습니다.

올해 초 연구개발비 15억 원을 앞으로 3년간 지원받게 됐고, 지금까지 3억 원에 가까운 돈이 지급됐습니다.

그런데 지원 대상자 선정 과정에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의 지시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정부 관계자
- "안종범 수석이 직접 회의에 참석하지는 않은 것 같아요, 제가 보니까요. 그냥 비서관 주재 회의를 열어라…."

산업통상자원부는 산업기술평가관리원에서 민간위원이 참여한 가운데 공정한 절차를 거쳐 지원 대상으로 결정했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의료업계에서는 해당 기술에 정부 예산이 투입된 것 자체가 의문이라고 말합니다.

▶ 인터뷰(☎) : 권영대 / 대한성형외과의사회 홍보이사
- "소재도 이미 다 시장에 깔려 있는 누구나 다 사용하는 것이고, 디자인도 다른 데서 쓰고 있는 것 A와 B를 합친 것밖에 없는데…."

최순실의 단골 병원이라는 이유로 청와대까지 동원해 정부 예산을 곶감처럼 빼먹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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