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입장 바꾼 추미애…야권 공조 삐걱?
입력 2016-11-14 19:40  | 수정 2016-11-14 20:27
【 앵커멘트 】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불과 열흘 전까지만 해도 영수회담에 부정적이었습니다.
그런데 추 대표가 돌연 청와대와 단독 회담을 제안하며 갑자기 입장을 바꾸자, 그동안 같이 보폭을 맞췄던 야당도 발끈했습니다.
신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4일,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이 제안한 여야 영수회담을 거절했습니다.

박 대통령의 '2선 후퇴' 없이는 회담에 응할 이유가 없다고 맞섰습니다.

▶ 인터뷰 :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4일)
- "대통령께서 하실 일을 분명하게 말씀드렸기 때문에 그것을 수용하는지를 보고…. "

그런데 열흘 만에 추 대표가 돌연 단독 회담을 역제안한 건데, 당내 최고위원들조차도 뒤늦게 알았을 정도로 비밀리에 전격적으로 이뤄졌습니다.

촛불 민심을 확인한 추 대표가 박 대통령과 대화에 나서며 민주당이 제1야당으로서 정국 수습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회담에서 퇴진요구가 관철되지 않으면 본격적으로 하야 투쟁으로 옮겨가기 위한 포석이란 해석도 나옵니다.

당장 이번 회담에서 빠진 국민의당과 정의당은 반발했습니다.

▶ 인터뷰 : 박지원 /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 "대단히 유감스럽고 잘못된 결정이다. 거듭 제안한 추미애 대표나 덜컥 받은 박근혜 대통령이나…."

▶ 인터뷰 : 심상정 / 정의당 대표
- "대통령과의 영수회담이 어떤 쓸모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민주당은 오락가락 행보로 큰 실망을 안겼습니다."

▶ 스탠딩 : 신혜진 / 기자
- "이처럼, 추 대표의 전격적인 영수 단독 회담 제안에 국민의당과 정의당이 배제되면서 야권 공조에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MBN 뉴스 신혜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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