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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어 되살렸다” KBO리그 향한 니퍼트의 감사인사
입력 2016-11-14 16:11 
두산 더스틴 니퍼트(사진)가 14일 열린 KBO리그 시상식에서 MVP 수상의 영광을 차지했다. 사진(서울 양재동)=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양재동) 황석조 기자] 2016시즌 최종승자 두산.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가 MVP까지 수상하며 화룡점정을 찍었다. 그는 KBO무대와 두산을 향해 거듭 감사인사를 전했다.
니퍼트는 14일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016시즌 KBO리그 시상식에서 영광의 MVP를 차지했다. 치열한 경쟁을 펼친 그는 총 642점을 얻어 530점을 기록한 2위 최형우(삼성)를 따돌리고 수상자에 선정됐다.
니퍼트의 MVP 수상은 일찌감치 예상됐던 바. 다만 최형우의 활약 또한 그에 뒤지지 않았기에 혈투가 예상됐다. 투수부분 3관왕과 타격 3관왕, 그리고 외인대 토종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지만 표는 의외로 니퍼트에게 쏠렸다. 소속팀을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정상으로 이끈 부분 또한 적지 않게 인정받은 결과다.
수상의 영광을 차지한 니퍼트는 이날 가슴 벅찬 감정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솔직히 말하자면...”이라는 말을 수차례 되풀이했다. 그는 후보들 면면을 보며 놀랐다. 야수들을 이기기 쉽지 않다. 출중한 팀원들을 만났기 때문에 도움이 됐다”고 공을 동료들에게 돌렸다. 올 시즌 좋았던 성적만큼 유난히 눈물도 많이 보였던 그는 나이가 들면 이렇게 훌륭한 동료들을 만나기 쉽지 않다. 감격스러운 부분이 많았다”고 줄곧 뿌듯한 표정을 지었다.
6년 째 한국생활을 맞이하며 외인선수 그 이상이 된 니퍼트. 그는 6년 전을 떠올리면 이렇게 오래 한국서 있을 것이라고 생각 못 했을 것이다”라며 한국서 커리어가 되살았다. 예상하지 못한 결과”라고 한국무대가 기회의 장이 됐음을 강조했다.
니퍼트의 한국사랑 멘트는 끝날 줄 몰랐다. 그는 KBO무대는 제 커리어를 연장시켜줬다. 어린시절 주변에서 너는 해내지 못할 것이야라는 말을 들었지만 이렇게 성공했다”며 또한 두산이 아니었으면 이 정도로 성공하지 어려웠을 것이다”고 KBO리그와 두산에게 거듭 감사함을 표현했다.
더 잘하기가 쉽지 않을 정도로 니퍼트의 2016시즌은 대단했다. 더 이상의 목표가 있을까. 니퍼트는 해냈다. 이렇게 생각하면 포기한다는 생각이 들 것 같다. 더 열심히 해야한다. 아직 KBO와 두산에게 제공할 것이 남았다”고 변함없는 내년 시즌 활약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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