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미쉐린 식당’ 발표에 도자기업계 시장 성장 기대감
입력 2016-11-14 15:42 
광주요 식기 제품

국내 도자기업계가 ‘미쉐린가이드 서울판 발간에 한껏 고무돼 있다. 수입산 고급식기의 국내 점유율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 미쉐린 식당 선정을 계기로 전통 식기가 다시 주목받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도자기업계는 최근 발표된 ‘미쉐린가이드 서울판을 전통 식기를 널리 알리는 데 적극 활용해 나가겠다는 전략에 앞다퉈 뛰어들었다. 특히 젊은 셰프들을 중심으로 요리 못지않게 플레이팅(음식을 식기에 담는 것)을 강조하는 것도 도자기 업계는 기회로 받아들이고 있다.
고급 도자기업체 광주요는 자사가 직접 운영하며 모든 식기를 제공하는 한식당 ‘가온이 미쉐린 3스타에 선정됐다. 앞서 광주요는 미쉐린 3스타 셰프인 토마스 겔러의 레스토랑 ‘프렌치런드리, ‘퍼셰 등에 전용 식기를 제공하는 등 미쉘린 식당에 큰 공을 들여왔다. 이번에 가온 외에도 정식당, 밍글스, 스와니예, 권숙수, 이십사절기, 다이닝인스페이스, 비채나 등 1스타, 2스타에 선정된 식당 다수에도 식기를 제공하고 있다. 전수진 광주요 영업본부장 지난해부터 ‘광주요와 함께하는 좋은 식당(A Better Restaurant with Kwangjuyo) 프로젝트를 통해 셰프들과 함께 요식업에 꼭 맞는 식기를 연구해오고 있다”며 광주요 제품이 미쉐린 스타 셰프들의 요리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광주요는 앞으로 ‘미쉐린 식당이 애용하는 식기 브랜드라는 점을 적극적으로 알리며 젊은 수요층을 공략할 계획이다.
‘이도 역시 미쉐린 식당 선정이 한식기의 위상을 높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00% 수공예 제품으로 그동안 물량수급에 한계가 있었던 이도 도자기는 최근 공정을 개선해 백화점 입점을 강화하고 있다. 이도 관계자는 디자인 자체가 눈에 튀는 외국 식기와 달리 한식기는 은은하고 단아한 아름다움이 있다”며 미쉐린 식당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수록 자연스럽게 식기에 대한 관심도 재평가될 것”으로 기대했다. 도자기업계는 미쉐린가이드 서울판 발간으로 향후 5년간 국내 고급식기 시장이 최대 2배 정도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찬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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