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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마스터` 이병헌 악역에, 목숨 건 강동원, 묘한 매력의 김우빈까지
입력 2016-11-14 12:20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명불허전' 연기력의 이병헌이 8년 만에 악역으로, 강동원은 첫 형사 캐릭터로 관객을 찾는다. 팔색조 매력과 서늘한 카리스마를 자유자재로 선보일 이병헌, 복싱과 카체이싱 등 고난도 액션을 직접 소화한 강동원의 등장이 팬들의 관심을 높인다. 아울러 묘한 매력의 김우빈은 20대 특유의 젊고 유쾌한 에너지를 더한다. 능청스러운 연기로 힘을 실을 예정이다.
영화 '마스터'(감독 조의석)다. 건국 이래 최대 규모의 조 단위 사기 사건을 둘러싸고 이를 쫓는 지능범죄수사대와 희대의 사기범, 그리고 그의 브레인까지, 그들의 속고 속이는 추격을 그린 범죄오락액션 영화다.
희대의 사기범 진회장을 연기한 이병헌은 14일 오전 서울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마스터' 제작보고회에서 "그동안 악역 비슷한 역할은 계속 해왔는데 한국영화에서 이번처럼 뼛속까지 악역인 나쁜 역할은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이후로 처음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나쁜 역할을 연기할 때는 그 역할을 연기할 배우 입장에서는 그 인물이 나를 설득해줘야 한다"며 "그 인물이 연기할 수 있는 뭔가를 줘야 한다. 내가 먼저 설득돼야 하니 많은 시간 고민할 수밖에 없었다"고 몰입한 이병헌은 필리핀 촬영에서 온도와 습도, 독특한 냄새를 견디더라 힘들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내부자들'로 큰 사랑을 받은 이병헌은 "전작이 큰 성공을 했다고 해서 다음 작품 부담감을 안고 갈 수밖에 없지만 떨쳐버려야 하는 게 좋은 것"이라며 "매작품이 전작보다 잘 됐으면 하지만 그건 현실이 아니다. 그래도 전작 못지않은 팔색조의 마력을 가진 캐릭터이니 많은 사람이 나쁜 놈이지만 재미있는 놈으로 봐주면 좋겠다"고 바랐다.
진회장을 쫓는 지능범죄수사팀장 김재명을 연기한 강동원은 "내가 맡은 역할을 굉장히 바른 인물"이라며 "어두운 과거로부터 시작된 캐릭터가 아니다. 정의감 넘치는 게 아니라 당연히 그게 맞다고 생각하는 캐릭터다. 평소 나와는 아주 다른 것 같지는 않다"고 웃었다.
'검사외전'에서 사기꾼으로 등장했던 강동원은 이번에는 희대의 사기꾼을 쫓는 경찰을 맡았다. 강동원은 "액션이 많았다. 3일 촬영하면, 하루 아프고 하는 상황이 반복됐다"면서 큰 사고 경험도 전했다.
그는 ""카체이싱 신 장면에서 유리 조각이 목에 박혔다. 목뿐만 아니라 얼굴 전체적으로 피가 났다. 제일 큰 파편은 피했는데 머리가 띵했는데 내릴 때 보니 피가 떨어지더라"고 회상했다. 이어 "아직도 메이크업으로 가리고 있다. 완전히 회복은 안 됐다"면서도 "그래도 럭키였던 것 같다"고 아무렇지 않아 했다.
"많은 선배가 계시니 폐 안 끼치려고 많이 고민했다"는 김우빈은 "내가 작업하는 장면은 많지 않은데 혹시 몰라서 타자연습을 했다"고 현장을 웃기며 "조금 더 전문적으로 보이고 싶어서 그렇게 했다"고 설명했다.
다. 김우빈은 두 사람 사이를 오가는 컴퓨터 프로그램 전문가 박장군을 연기했다. 그는 "극 중 아마 가장 본능적인 인물"이라고 덧붙였다.
'감시자들'로 큰 사랑을 받았던 조의석 감독은 "'감시자들'로 행복하기도 했지만 부담감을 느꼈다. '감시자들'은 원작이 있는 걸 리메이크한 것이었기에 이번에 새로운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었다"며 "나만의 색깔 있는, 다른 느낌의 영화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었다. 좀 더 캐릭터에 집중할 수 있도록 만들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jeigun@mk.co.kr/사진 유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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