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추미애 대표, 朴대통령에 “오늘 만나자”…영수회담 제안
입력 2016-11-14 10:40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에게 정국 해법 마련을 위한 담판 성격의 ‘영수회담을 제안한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더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추 대표가 한광옥 청와대 비서실장을 통해 박 대통령에게 오늘 오후 만나자”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양자회담 형식의 담판 성격으로 아직 청와대로부터 답이 오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추 대표는 전날 밤부터 청와대에 연락을 시도했지만 오늘 아침에야 한 실장과 연결이 닿았다.
추 대표는 지난 12일 촛불집회에서 확인된 민심에 따라 주말 대응책을 고심해오다 중진회의 등을 거쳐 전날 밤 우상호 더민주당 원내대표와 조율한 뒤 영수회담을 제안하기로 최종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오후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에서도 일부 중진의원들로부터 영수회담 제안 필요성에 대한 언급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추 대표와 더민주당은 지난주 청와대의 영수회담 제안에 대해 김병준 총리 내정자 지명 철회와 2선 후퇴 선언 등을 선결조건으로 요구하며 만남을 위한 만남은 의미가 없다”며 거부한 바 있다. 이에 지난 7일 영수회담 제안을 위해 국회에 찾아온 청와대 한광옥 비서실장과 추 대표의 면담도 무산됐다.
추 대표가 입장을 바꿔 양자담판 형식의 영수회담을 역제안한 것은 그만큼 상황이 엄중하다는 인식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또 정국을 해결하는 데 제1야당으로써 주도권을 잡겠다는 포석도 있다는 게 정치권의 시각이다.
더민주 핵심 관계자는 회담 의제에 대해 민심이 다 퇴진을 요구하는 것 아니냐”며 다만 방법론의 문제는 남아있다. 그에 대해선 아직 구체적으로 이야기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추 대표는 이날 영수회담 제안 취지에 대해 지금 상황이 매우 엄중하다”며 민심에 대한 정확한 전달과 난국에 대한 해법을 열어놓고 얘기해야 된 때가 된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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