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내자동로터리 밤샘 대치 끝 강제 해산…부상자 속출
입력 2016-11-14 09:34  | 수정 2016-11-14 13:40
【 앵커멘트 】
지난 주말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사상 최대 규모의 촛불집회는 평화적으로 마무리됐는데요.
청와대 코앞인 서울 내자동로터리에서는 일부 참가자와 경찰이 밤새 대치하며 충돌을 빚기도 했습니다.
전정인 기자입니다.


【 기자 】
"못 참겠다. 박근혜는 퇴진하라."

수천 명의 시민들이 경찰 병력을 밀어붙이며 차벽 앞까지 진출합니다.

일부 시민들은 차벽 위를 넘어가기도 하고, 경찰 버스에 올라가 경찰들과 몸싸움을 벌이며 아찔한 상황을 연출하기도 합니다.

1987년 6월 항쟁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한 3차 촛불 집회는 평화적으로 마무리됐지만, 일부 시민들은 서울 경복궁역 인근 내자동로터리에서 경찰과 밤새 대치했습니다.

「내자동로터리는 청와대까지 불과 1km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곳으로, 경찰 저지의 마지노선이었던 상황.


수차례 해산명령한 경찰은 새벽 2시 40분쯤 강제 해산작전에 돌입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시위대와 경찰 30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고, 29명이 현장에서 응급조치를 받았습니다.

또, 경찰을 폭행한 시위대 1명을 포함해 23명이 경찰에 연행돼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충돌이 발생할 때마다 이를 저지하는 시민들의 노력으로 다행히 큰 불상사는 벌어지지 않았습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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