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트럼프·APEC정상·옐런 입에 쏠린 증시…이번주 증시전망
입력 2016-11-13 18:49 
이번주 증시의 최대 변수로는 인수위를 꾸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움직임과 각국 중앙은행 책임자들의 발언 등이 꼽히고 있다.
무엇보다 앞으로 트럼프 당선자가 후보 시절 내건 공약의 실제 이행 가능성 등이 글로벌 시장에 영향을 줄 것은 불 보듯 뻔한 사실이다. 미국의 인프라 투자 확대, 법인세 감세에 대한 의지가 확고할 경우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반면, 보호무역주의 강화 발언 등이 나올 경우 상승폭은 제한될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트럼프 당선자가 오는 1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만나 진행할 미·일 정상회담 결과가 주목된다.
19~20일 페루 리마에서 진행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도 '트럼프 효과·리스크'를 가늠할 수 있는 주요 이벤트다. 트럼프 당선자가 폐기를 주장해온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추진하는 12개국이 참석한다는 점에서 TPP 관련 논의 결과가 주목된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지난 11일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TPP의 국회 비준을 사실상 포기했다고 보도하는 등 TPP 재검토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17일 미국에서 발표되는 10월 소비자물가지수도 주목된다. 미국에서 발표되는 경제 지표의 호조세는 금리 인상을 압박하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같은 날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미 의회 합동경제위원회에서 경제 전망을 내놓을 예정이다. 옐런 의장은 이 위원회를 대상으로 대체로 1년에 한두 번씩 경제, 통화정책과 관련해 연설한다. 다음달 금리 인상을 시사하는 기존의 기조를 반복할 가능성이 높다.
변준호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정치적 이슈 외에는 다음달 금리 인상을 진행하는 데 지장을 줄 만한 이슈가 없다"며 "금리 인상 흐름은 계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 연설(14일)과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 총재 연설(18일)도 예정돼 있다.
[채종원 기자 / 정우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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