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말레이 총리-필리핀 두테르테의 노래방외교 화제
입력 2016-11-13 16:18 
말레이시아를 공식 방문 중인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현지 필리핀 교민들을 만나고 있다. <매경DB>

말레이시아의 나집 라작 총리와 필리핀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이 노래방 외교를 선보여 화제를 모으고 있다.
양국 정상은 지난 10일 말레이시아에서 있었던 정상회담 후 만찬에서 노래방 기기를 틀어놓고 함께 팝송을 부르며 우의를 다지는 이색적 장면을 연출했다. 이 같은 사실은 두테르테 대통령의 평화자문관 지저스 두레자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관련 영상을 공개하며 알려졌다.
영상에 따르면 나집 총리와 두테르테 대통령은 네덜란드 출신 혼성밴드 벵가보이스의 ‘샤라라라라(Sha-La-La-La-La)를 함께 불렀다.
특히 나집 총리는 직접 몸을 흔들고 두테르테 대통령을 향해 손짓하는 등 흥을 돋구었다. 이에 다른 참석자들도 춤을 추기 시작했고, 만찬은 댄스파티로 돌변했다.

나집 총리와 두테르테 대통령은 각각 팝스타 클리프 리처드의 ‘더 영 원스(The Young Ones)과, 벳 미들러의 ‘윈드 비니스 마이 윙(Wind Beneath My Wing)을 독창하기도 했다.
이 영상은 업로드된 지 23시간여 만에 13만 차례가 넘는 재생 횟수를 기록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노래방 문화는 필리핀 사회생활에서 핵심적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며 두테르테 대통령 역시 다바오 시장 시절 노래방에서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 자주 목격됐다”고 전했다.
[문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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