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우리은행 15년 만에 민영화…지분 30% 7개 투자자에 매각
입력 2016-11-13 16:09 
4전 5기 끝에 우리은행이 민영화에 성공했다. 2001년 예금보험공사가 우리금융지주 주식 100%를 취득한 이후 15년 만이다.
금융위원회는 13일 공적자금위원회 의결을 거쳐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우리은행 지분 29.7%를 7개 투자자에 매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리은행 지분을 인수는 키움증권(4%), 한국투자증권(4%), 한화생명(4%), 동양생명(4%·중국 안방보험이 대주주), 유진자산운용(4%), 미래에셋자산운용(3.7%), IMM 프라이빗 에쿼티(6%) 등 7개사다. 본입찰에 참가했던 KTB자산운용은 주주 자격을 충족하지 못해 탈락했다.
정부는 2010년 이후 4차례에 걸쳐 우리은행 지분을 통째로 팔아 방식의 매각을 추진했지만 모두 무산됐다. 이번에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넘겨 매각 가격을 높이는 대신 지분을 4∼8%씩 쪼개는 ‘과점주주 매각 방식으로 진행해 매각에 성공했다.

이번 매각으로 정부는 공적자금 2조4000억원을 회수한다. 우리은행에 투입된 공적자금 총 12조8000억원 중 10조6000억원을 거둬들여 회수율은 83.4%가 됐다.
낙찰자들은 이달 28일까지 매각 대금을 납부하고 예보와 매각 예약을 체결한다.
우리은행 이사회는 과점주주가 추천한 사외이사 위주로 재편된다.
우리은행은 다음 달 30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낙찰자들이 1명씩 추천한 사외이사를 선임할 예정인데,
낙찰자 중 5개사(동양생명·키움증권·한국투자증권·한화생명, IMM PE)가 사외이사를 추천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정부는 남은 지분 21.4%(예보)를 언제쯤 매각할지에 대해선 아직 입장을 정하지 않은 채, 이번 지분 매각으로 우리은행 주가가 오르면 이를 기회로 삼아 공적자금 회수를 극대화한다는 방침만 세워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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