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찬바람 부는 환절기, 피로 날리는 목욕법
입력 2016-11-13 08:25 

아침 저녁으로 부는 쌀쌀한 찬바람이 몸을 찌뿌둥하게 하는 계절이다. 이럴 때 스트레스와 피로를 훌훌 털어버리기 위해서는 청주 목욕법이 제 겪이다. 청주 목욕을 하면 몸의 긴장을 풀어 주고 따뜻한 탕물과 술이 모공과 표피의 모세혈관을 넓혀 몸 속에 쌓여 있던 노폐물을 빠져나오게 해 피부가 깨끗해진다.
목욕 시 특별한 요령이 필요 없는 것도 장점이다. 탕 속에 들어가서 물의 온도를 기분이 좋을 정도로 맞춘 다음 청주를 부어 잘 저어 주면된다. 한 번 들어가는 탕물에 청주 1병정도가 좋지만, 경제적인 면을 따져 볼 때 한 번에 5홉을 부어 목욕을 해도 효과는 충분하다. 쌀로 빚은 청주를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다.
청주 목욕을 한 후에 피부에 작은 뾰루지 같은 것이 생기는 수가 있는데, 이것은 청주 목욕의 효과가 커 체내에 축적된 독소가 빠져 나오면서 생기는 증세라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 그럴 때는 일단 청주목욕을 중지하고 그 증세가 개선되면 다시 시작하도록 한다.
변비 증세가 있는 사람은 여드름으로 그 독소가 빠져나오는 수도 있다. 이때도 일시 중단했다가 계속해서 청주 목욕을 하면 고운 피부를 가꾸는 데 효과가 있다. 특히, 타월을 적셔 얼굴을 닦아주면 얼굴의 때가 잘 벗겨져 얼굴이 희고 매끄러워지며 윤기가 흐른다.

단, 류마티즘, 아토성 피부염, 고혈압이 있거나 심장이 약한 사람은 청주 목욕을 할 때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이와 함께 창포목욕은 소화가 잘되지 않는 사람에게 효과적이며 습한 것과 담(痰)이 뭉친 것을 풀어주고 막힌 것을 뚫어주는 효능이 있다.
또 박하목욕은 피부의 탄력을 살리는 데 좋고, 모공이 크고 탄력이 적은 사람, 앞가슴이나 등에 여드름이 난 사람에게 효과적이다. 둥글레목욕은 병치레가 잦은 사람에게 좋고, 기침을 오래하거나 병치레로 체중이 줄어든 사람, 뼈와 근육이 약한 사람에게도 도움이 된다.
이 외에도 신경통·요통에는 국화목욕이, 감기예방에는 모과목욕이, 알레르기 피부에는 소금목욕이, 피부노화 방지에는 장미목욕이 좋다.
탕에 들어가기 전후에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간단한 스트레칭을 하면 혈액 순환에 도움이 된다. 물의 온도가 높아지면 몸이 체온 조절을 위해 에너지를 많이 사용하게 돼 급속도로 피곤해지므로 주의해야 한다. 몸이 피곤하지 않으면서 혈액순환도 잘 되는 적당한 온도는 40℃ 전후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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