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촛불집회, 밤 깊어질수록 과격양상
입력 2016-11-13 08:19 
촛불집회 박근혜 대통령-최순실 게이트를 규탄하는 집회가 전국적으로 열리고 있는 가운데 12일 오후 10시경 광화문 일대에 많은 시민들이 모여 있다. 뒤로 청와대가 보인다. 2016.11.12. 한주형기자

12일 서울 도심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촛불집회가 밤이 깊어지면서 대치 양상이 격해지고 있다. 일부 참가자들이 경찰버스에 오르고 밧줄을 묶으려는 시도까지 있었다. 이 과정에서 수십명이 다쳐 119차로 후송되거나 구급대에 치료를 받았다.
13일 자정 현재 경복궁역 네거리 앞은 여전히 8000여명의 시민들이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12일 오후 11시께 20분부터 일부 집회 참가자들이 경찰 차벽을 오르기 시작했다. 11시 40분부터 20~30명이 넘는 사람들이 경찰 차벽을 올랐다.

일부 참가자들은 경찰 저지선을 넘어가기도 했다. 이곳은 법원이 집회 및 행진을 금지한 곳이다. 이 과정에서 버스에 올라 경찰을 폭행한 40대 남성이 연행됐다. 한 시민이 경찰 버스에 밧줄을 묶으려 하자 시민들이 내려오라고 만류하는 일도 벌어졌다.
차벽을 올랐던 시민은 다른 참가자들이 다친다. 평화시위를 해야 하니 내려오라”고 말린 후 수십분간 대치 끝에야 내려왔다. 이후 한 시민이 백날 평화시위 하면 뭐하나”라고 소리를 질렀고 그때부터 참가자들 사이에서 선동꾼 아니냐”며 욕설과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행진이 금지 통고된 청운효자동 주민센터 앞에는 차벽을 우회한 시위대 1500여명이 연좌 시위를 벌였지만 경찰의 제지로 흩어지기도 했다
[박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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