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문화예술계 '朴 대통령 퇴진' 만화시국선언으로 까지 이어져
입력 2016-11-11 17:59 
문화예술계 만화시국선언 / 사진=MBN
문화예술계 '朴 대통령 퇴진' 만화시국선언으로 까지 이어져



'최순실 게이트'로 촉발된 시국선언의 목소리가 문화예술계까지 확장하고 있습니다. 공연, 무용, 출판, 미술계를 넘어 만화계까지 '朴 대통령 퇴진' 촉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 4일 오전 '우리가 모두 블랙리스트 예술가다' 예술행동위원회는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문화예술인 시국선언'을 발표했습니다. 박근혜 정부의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 해명과 진상규명을 요구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이들은 288개 문화 예술 단체에서 7000여명이 참여한 시국선언문을 통해 "'최순실 게이트'의 많은 부분이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벌어졌다는 사실과 문화융성 운운했던 박근혜 정부 문화정책이란 것이 사실상 최순실·차은택의 사익을 위해 철저하게 기획됐다는 사실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고 토로했습니다.

만화계에서도 지난 10일 시국선언 바람이 불었습니다. 만화 업계 종사자 130명을 캐릭터로 만들어 한 자리에 그려 한 만화가 페이스북에 게시했습니다. 캐릭터의 말풍선에는 "이 촛불은 가짜 대통령에게 보내는 신호가 아닙니다! 진짜 주권자들이 서로를 볼 수 있도록 밝힌 불빛입니다! 11월 12일, 아니, 매일 매시간 광장에서 만납시다! 우리가 잠시 맡긴 국정을 사사로이 농단한 책임을 반드시 묻겠습니다!"라는 글이 쓰여 있습니다.

시민단체를 넘어 문화예술계에서도 '朴 대통령 퇴진' 촉구로 마음이 모인 데에는 이른바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 명단이 밝혀지고 난 후부터 입니다. 이에 더해 정부 주력 사업인 '문화융성' 에 의문을 품는 시선도 많아졌다는 것도 이유입니다. 애초 문화예술계에서는 획일화된 사업과 정책을 통해서 다양성을 지니는 문화를 융성할 수 없다는 것이 중론이었습니다. 여기에 특정인에 의해 문화가 농단 당한 것이 '최순실 게이트'를 통해 밝혀지니 분노로 번지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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