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후보가 예상을 뒤엎고 미국 제45대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정치적 ‘이단아 도널드 트럼프의 승리라는 결과 자체도 놀라웠지만, 미국의 주요 매체들이 이를 제대로 예측하지 못했다는 사실도 충격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 온라인 경제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10일(현지시간) 감정 민첩성의 저자이자 하버드 의학대학교 심리학자인 수잔 데이비드를 통해 ‘트럼프 쇼크와 같은 정치적 충격을 극복하는 방법에 대해 보도했다.
데이비드 박사는 우선 정치적 충격을 해소하기 위해 최대한 자신의 현재 감정에 대해 자세하게 파악할 것을 조언했다.
그는 감정을 먼저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충격을 해결하는 단계 중 첫 단계이자 가장 중요한 절차”라며 연구 결과에 따르면 내가 겪고 있는 감정을 자세하고 정확히 알고 있는 사람일수록 부정적인 감정을 조절하고 덜 파괴적으로 행동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스스로의 감정과 정서를 잘 파악할수록 정치적 충격에 따른 스트레스 상황에 대처하는 능력과 자존감도 높다는 게 그의 조언이다.
순간적으로 격렬해지는 감정을 바로 터뜨리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데이비드 박사는 많은 사람들이 이같은 정치적 충격을 곱씹거나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과 되씹으면서 분노나 걱정을 해결하려든다”며 이렇게 하면 마음 속 분노나 화를 삭혀줄 것 같지만 사실은 오히려 더 분노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또 타인이 내 이야기를 이해심을 보이면서 듣는다는 것이 내 이야기에 동의하고 있다는 뜻은 아니다”라고도 덧붙였다.
그는 남과 사안에 대해 계속 이야기하기 보다 나에게 정말 중요한 게 무엇인지, 내가 느끼는 감정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에 대한 방안을 찾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데이비드 박사는 하루 종일 트럼프 지지자처럼 행동하지 않아도 된다”면서 다만 이민자와 소수 인종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목소리를 잃었다고 생각해 트럼프를 찍었다고 말하는 사람들에게도 마음을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들의 고난이 우리가 동의하지 않은 다른 방법으로 표현 됐을 뿐”이라면서 우리 자신의 감정을 돌이켜보고 타인을 이해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박소현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