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美경기부양·中M&A반대…현대건설·삼성전자 방긋
입력 2016-11-10 17:39  | 수정 2016-11-10 19:52
트럼프 시대 종목별 명암 (明)
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수혜주로 삼성전자, 한미약품, 현대건설 등을 꼽았다. 반도체, 제약·바이오, 건설 업종의 대표주자들이다. 시장 기대대로 10일 주가도 날았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 대비 3.32% 급등한 164만9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한미약품 주가는 12.15% 오른 40만1500원에, 현대건설 주가는 6.72% 오른 4만3700원에 거래되며 급등세를 나타냈다.
이세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후발 주자인 중국 반도체 업체의 미국 반도체 인수·합병(M&A) 등이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로 인해 삼성전자, SK하이닉스(상승률 3.40%) 등 국내 반도체 업체가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저가 의약품 수입 확대를 골자로 하는 '트럼프 케어' 기대감으로 한미약품을 비롯해 유한양행(6.92%), 녹십자(10.81%), 큐리언트(14.69%), 인트론바이오(11.34%), 아이진(14.69%), 오스코텍(18.51%) 등이 강세를 나타냈다. 정보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의 당선은 신약 개발업체와 바이오시밀러 기업들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인프라스트럭처 투자 확대 기대감은 현대건설을 비롯한 대우건설(5.10%), 삼성물산(3.81%), GS건설(3.66%) 등 건설주에 훈풍을 불러왔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는 에너지 인프라 육성에 적극적이라는 점에서 현대건설, GS건설 등에 대한 투자 비중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인프라 수혜가 동반 기대되는 중공업 기업 주가도 강세다. 두산중공업 주가는 2만6550원으로 전날보다 9.94%나 급등했고, 현대중공업은 14만6000원으로 5.8% 상승했다.
[김대기 기자 / 윤진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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